중국도 폭설에 도로 막히고 사고 속출…가축 대이동도
[뉴스리뷰]
[앵커]
중국 북동부 지역에도 영하 20도의 한파에 많은 눈까지 내리면서 도로가 막히고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신장에서는 닷새간 1m에 가까운 눈이 내리면서 눈사태가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눈에 하얗게 변한 중국 지린시.
제설 차량이 동원됐지만 눈은 계속 쌓입니다.
도심은 차량이 엉켜 이미 마비됐고, 운전자들은 쌓인 눈을 치우느라 바쁩니다.
중국 동북지방에는 최고 40㎝가 넘는 눈이 내렸고, 닷새간 눈이 내린 신장지역엔 90㎝ 안팎의 눈이 쌓였습니다.
"쌓인 눈이 너무 많아요. 보시면 1m 정도 내린 거 같아요."
일부 지역에는 눈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동북 지방에서만 15개 고속도로, 신장과 간쑤를 지나는 고속도로는 27개가 폐쇄됐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하면서 도로는 사고 처리로 바쁩니다.
"가지 마세요. 앞에 있는 차 중에 두 대만 멀쩡해요."
눈길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면서 일부 간선도로에서는 48시간 동안 고립된 운전자들도 생겼습니다.
경찰은 고립 차량을 찾아 구조하고, 음식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폭설에 눈을 피하지 못하는 건 가축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파까지 닥치면서 양들은 서로 몸을 밀착해 온기를 나누고, 소떼도 무리 지어 폭설을 버텨냅니다.
신장에서는 가축 30만마리가 폭설을 피해 대이동에 나섰습니다.
"가축들을 적시에 따뜻한 대피소로 돌려보내도록 안내하고, 겨울 사료를 계속 비축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칭에서는 큰 불이 나 아파트 한 채가 통째로 불탔습니다.
현재까지 1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는데, 1층 음식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관계당국이 조사 중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