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9년만 반등 '청신호'…추세 이어질까
[앵커]
출생아 수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흐름대로면 연간 합계출산율, 9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할 거란 밝은 전망이 나오는데요.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3분기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8% 늘어난 6만1,288명.
201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출생아 수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2만명대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로써 9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상승 전환했습니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그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해 온 연간 출산율도 9년 만에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생아 수가 지금과 같이 유지된다면 합계출산율이 0.74명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전년도(0.72명)보다는 합계 출산율이 조금은 늘어날 것으로…."
이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연됐던 혼인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30대 초반이 출산율 증가를 주도한 가운데,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단 통계청의 분석입니다.
다만, 한 풀 꺾인 저출생 흐름이 그 추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최대폭으로 감소했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감소세를 멈춘 정도라는 겁니다.
"출산율이 어느정도 올랐다라고 얘기를 하려면 최소한 재작년 합계출산율 정도는 나와줘야돼요. 0.02명 올랐다고 하기에는 숫자가 너무 작아요. 내년 6월부터나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한편,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율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올 3분기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24% 늘어난 2,42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은 지자체의 결혼 지원금과 정책적 노력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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