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서원 씨. 개명 전엔 최순실 씨였죠. 최씨가 옥중에서 회고록을 냈습니다. 지금은 욕을 먹더라도 왜곡된 것들을 바로잡고 진실을 말하겠다며 책을 쓴 취지를 밝혔는데요. 그런데 저희가 책을 세세히 살펴보니, 사실이 아닌 주장들이 꽤 담겨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팩트체크 오늘(5일)과 내일이어서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박지영 기자입니다.
[박지영 기자]
'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책엔 '옥중 회오기'라는 부제가 달렸습니다.
'회오'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깨닫는단 뜻입니다.
최씨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지난 2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최씨는 서문에서 "나의 가족들이 더이상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고, 도망 다니며 살지 않기 위해" 집필했다고 썼습니다.
총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중 셋째 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담았습니다.
전 남편인 정윤회 씨가 박 전 대통령을 떠나라고 수차례 권유했지만,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기 위해 오히려 정씨와의 이혼을 택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본인은 '투명인간'처럼 지냈다며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의 개인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적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이 "국정농단이나 다름없다"며 '내로남불'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최씨를 대리하는 이경재 변호사는 다음 주 화요일, 책 출간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열겠다고 알렸습니다.
■ 이미 법원서 결론 났는데…또 "태블릿PC 조작"
[앵커]
이 책에 적힌 거짓 중 하나가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주장, 이미 법원과 국과수를 통해 허위로 결론이 났는데, 회고록에서 또 꺼내 들었습니다.
이어서 오효정 기자입니다.
[오효정 기자]
최씨는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이야기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내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파일을 마치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