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합의한 헤즈볼라 "무장 유지한 채 이스라엘 철수 감시"
[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60일간의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헤즈볼라는 휴전 첫날 저녁, 첫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휴전이 발효된 현지시간 27일 저녁 헤즈볼라가 첫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휴전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헤즈볼라는 완벽한 무장을 유지한 채 이스라엘이 철수하는 것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팔레스타인에 있는 억압받고 고통받는 이들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지난 9월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공개 장례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국경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레바논군과 유엔군만 주둔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레바논 국방장관은 국경 지역인 남부에 정부군 병력을 1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100만명에 이르는 난민의 귀환과 그들에게 필요한 의료 활동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휴전 합의를 준수하고 구호 활동이 방해받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헤즈볼라를 지원해 온 이란을 비롯해 확전 우려에 긴장했던 중동 주변국들도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이집트와 요르단 정상은 레바논의 휴전을 환영하면서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맞서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국민 보호를 위해 휴전에 합의한 레바논의 권리를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합의가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종식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휴전 합의에 준비가 돼 있음을 중재국에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가자 지구에서의 휴전과 인질 석방, 하마스의 집권 없는 종전을 달성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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