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금융시장이 또 크게 흔들렸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2400선이 무너졌고, 환율은 1430원 가까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은 물론 개인 투자자까지 우리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동훈 국민의 힘 대표가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직후인 오전 10시 50분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2400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2400선 붕괴는 지난 8월 블랙먼데이와 미 대선 이후인 11월 15일에 이어 세번쨉니다.
코스닥도 650선을 내주면서 4년 7개월만에 장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 모두 오후 들어 진정세를 보이면서 소폭 반등했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계엄사태 후 외국인은 사흘간 모두 1조천억원 어치를 팔아 치웠고, 오늘은 개인들도 5천억원어치를 팔며 매도세에 가담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30원 턱밑까지 치솟았다가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1410원선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정치적 상황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가 변동성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탄핵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던 이재명, 한동훈 테마주는 줄줄이 급등했습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정치적 위기가 장기화되면 국가 신용 등급 하락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최수용 기자(embr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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