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집니다.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오늘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까지 나오면서 정치권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황다인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본 국민의힘은 어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입니다.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입장을 보였던 일부 의원들도 입장을 선회했는데요.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한동훈 대표도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무총리와 당이 중요 상황을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한 질문에는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탄핵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때문에 한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요구하는 탄핵 보다는 임기 단축과 책임총리제 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반면 야당은 윤 대통령의 담화를 강하게 규탄했는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은 배신감과 분노를 더 키우는 발언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의 즉각 사퇴와 탄핵에 의한 조기 퇴진 외에는 길이 없다고도 주장했는데요.
약 한시간 반 뒤면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이 먼저 진행되는데요.
여당이 탄핵안 표결에 집단 불참하는 것을 막기 위해 김 여사 특검법을 먼저 처리함으로써 여당 의원들의 출석을 끌어내겠다는 야당의 고육책입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는 국회 제적 의원 2/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당에서 최소한 8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하는데요.
여야 대결이 치열한 만큼 표결이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조상민, 박선권 / 영상편집:이종진]
[황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