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표결에는 참석해야한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류 변화에 한 대표 입장도 바뀐 거란 분석인데, 조기퇴진론은 이제 힘이 빠진 모양새입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동훈 대표는 오는 14일 2차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우리 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7일 탄핵안 표결 땐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의원들을 또다시 불참시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한 대표는 다만 윤 대통령 퇴진 방식과 시기를 묻는 질문에 사흘째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진 않고 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실에서 자진하야 안받겠다고 하는데 입장 있으실까요?) "..."
당의 요구에 따르겠다는 대통령 입장이 불분명해지면서 조기퇴진 로드맵을 제시했던 당 지도부 구상도 힘을 잃었단 평가가 나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정국안정화 TF 단장
"(당 지도부가) 대통령실을 설득하는 그런 일이 남은거죠. 오늘부터는 설득의 시간입니다."
실제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대통령이 수용 의사가 없는데 우리끼리 논의하는 게 의미가 있느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다만 TF 위원장인 이양수 의원은 "대통령실 공식 입장이 나온 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선 걸로 알려졌습니다.
친한계에서조차 한 대표가 언급한 '질서있는 퇴진론'은 실현 불가능해졌단 진단이 잇따랐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통령실 입장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지 이것도 좀 고민스럽잖아요."
대통령에 대한 하야 설득이 불가능할 거라고 판단할 경우 한 대표가 결국, 탄핵 찬성 쪽으로 선회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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