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오늘(1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는데 윤 대통령은 이에 불응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2차 소환을 바로 통보하겠다고 했습니다. 바로 검찰 특수본부터 연결하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검찰이 대통령 소환을 통보했는데, 대통령이 불응했다고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 특수본은 지난 수요일, 윤석열 대통령에 오늘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로 시간을 적시해 보냈는데요.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대통령실에 공문을 보냈고 출석요구서를 우편으로도 보냈다고도 했습니다.
전화를 하긴 힘든 상황이었으며, 공문과 우편물을 수신한 것은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 불출석 이유를 전해왔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검찰이 소환 통보를 한 날은, 대통령의 4차 대국민담화 바로 전 날입니다.
소환 통보를 받고 다음날, 윤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계엄 정당성을 주장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은 바로 2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나온 소식인데요.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던 이진우 수방사령관에 대한 영장도 청구했습니다.
어제는 곽종근 특전사령관에 대한 영장도 청구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영장이 발부되면 윤석열 대통령을 뺀, 계엄군의 최고 지휘라인 신병을 사실상 모두 확보한 셈입니다.
앞서 검찰은 계엄령 나흘만에 내란의 2인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구속했고 역시 충암고 라인인 여인형 방첩사령관도 구속했습니다.
이들 영장에 적시된 공범은 모두 '대통령 윤석열'입니다.
[앵커]
조금 전 영장이 청구된 이진우 사령관은 어떤 혐의를 받고 있나요.
[기자]
앞서 검찰은 이 사령관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며 금요일 밤 체포했습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이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이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곽종근 특전사령관과 같은 취지로 말한 겁니다.
모두 국회에 병력을 투입해 본관 진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도 오늘 새벽까지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앵커]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김용현 전 장관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김 전 장관은 어제 조사에서 "불법 조사에 조력하지 않겠다"며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오후 조사를 받기 전에도 "민주당 진상조사단이 공개한 문건을 검찰이 가지고 있는 게 이상하다"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내란의 2인자이자, 구치소 화장실에서 수건 등을 활용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김 전 장관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지만 이미 여러 군 관계자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어서 김 전 장관의 진술 거부가 수사를 늦출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임인수]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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