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경제 상황, 경제부 권애리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권 기자, 이제 2000년대 이후에 벌써 3번째 탄핵 정국인데 과거 탄핵 정국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 경제가 더 까다롭다 이런 분석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권애리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늘 이런 언급을 했습니다. 지금의 탄핵 정국이 과거의 탄핵 정국과 다른 게 지금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과거의 탄핵 정국들보다 더 커져 있고요. 그리고 세계적으로 경쟁도 더 심해져 있는 상태다. 사실 이미 계엄 사태가 시작되기 전부터도 우리나라 안팎의 주요 기관들이 한국 경제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낮춰놨던 상태입니다. 한국은행 같은 경우는 내년에 1%대 기록적인 저성장을 할 거다 이렇게까지 지금 보고 있는데요. 그나마 2%대 성장을 이루려고 하면 이미 시작된 금리 인하와 함께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제때 잘 맞물려야 2%대 성장이 가능할 거다, 이런 전망이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 감액 예산안이 통과돼서 이제 추경도 논의를 해야 할 텐데요. 지금 세수가 줄어들어 있는 상태에서 정부의 재정 여력이 과연 어떨지 여기에 대한 우려도 점점 더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게요, 여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우리가 지금부터 사실 움직여도 이미 좀 늦은 거 아닌가 걱정이 되던데 어떻습니까?
[권애리 기자 : 그게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미중 갈등이 고착되면서 중국에서 흑자가 꾸준히 줄어들어왔는데요. 이걸 미국에서 보충해 온 그런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이 이렇게 미국에서 벌어가는 돈이 많으니까 한국도 좀 더 뭘 내놔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사실 여러 번 했죠. 우리는 지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접점을 빨리 찾고요. 그리고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데 이럴 때에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게 되면 그야말로 트럼프 2기에 대응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좀 놓치게 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큽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내놓을 경제 정책들의 지속성을 담보할 장치가 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겠네요. 재계는 어떻습니까? 지금 당장 내년 사업계획을 짜야 되잖아요.
[권애리 기자 : 지금 연말이라서 다들 사업계획을 짜고 있는 때이기 때문에, 탄핵 정국에 대해서 다들 민감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요. 사실 우리나라의 주요 기업들이 몰려 있는 분야들, 이를테면 항공, 철강, 화학 그리고 식품 같은 분야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원자재 비용에 굉장히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환율이 제일 문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데요. 특히 환율 측면에서 우리가 국가 신인도를 잘 관리하는 게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무디스가 어제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든 게 지금 최근에 프랑스에서도 정치적 분열이 심각하죠. 그걸 이유로 들면서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낮춘 겁니다. 나라 빚을 줄이는 것 같은 프랑스 경제에 지금 필요한 조치를 잘 못할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는데요. 우리에게도 이런 불신의 시선이 나오지 않도록 한국 정부와 정치권은 정책적 대응이 빠르고 신속하고 적극적이다 이런 신뢰를 이번 주에 조속히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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