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대선 시계…여권 차기 주자들 '꿈틀'
[앵커]
대선 시계가 빨라질 조짐을 보이면서, 여야 '잠룡'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여권의 경우, 대통령 탄핵의 부담을 떠안고 다소 불리한 위치에서 경쟁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후보군, 정다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여권의 유력 차기 주자로 꼽혀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탄핵 국면에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탄핵에 찬성하며 국민 다수를 따랐다는 명분을 챙겼지만, 당내 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하며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조기대선 출마할 가능성은?) 지금 그런 얘기할 계제는 전혀 아닌 것 같네요."
그 틈을 파고들 대항마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거론됩니다.
막판에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던 오 시장, "당은 분열하지 말고 다시 뭉쳐 일어서야 한다"며 "모든 판단 기준은 대한민국의 미래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탄핵 반대를 주장해온 홍준표 시장은 "'두 용병'이 탄핵된 것이지 한국의 보수세력이 탄핵된 건 아니"라며 보수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야권 선두 주자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선 "범죄자·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모실 만큼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외연 확장이란 차원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두 사람 모두 탄핵 찬반과 상관없이 하나로 뭉쳐 혼란을 극복하고, 보수 재건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국민의힘 대표를 역임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범 보수 진영의 잠룡으로 거론됩니다.
이 의원은 내년 3월이면 만 40세로 출마가 가능한데,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조건만 맞으면 대선에서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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