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플로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조깅이나 등산을 하면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체육활동과 자연보호활동이 합쳐진 개념입니다. 최근 한라산에서도 20~30대 청년을 중심으로 이런 '플로깅'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태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눈 덮인 한라산을 등산객들이 줄지어 오릅니다. 그냥 오르기도 쉽지 않은 코스지만, 한발 한발 내디디며 주변에 보이는 쓰레기를 주워 가방에 담습니다.
약봉지부터 신발 밑창까지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가 나옵니다.
안기현/ 한라산타 대원
"1년 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쓰레기는 물통, 플라스틱 물통이 가장 많고요. 또 요즘에는 귤껍질이 엄청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하얀 옷을 입고 쓰레기를 줍는 이들은 "한라산을 탄다"는 의미와 "한라산의 산타"가 합쳐진 일명 '한라산타' 입니다.
고성중/ 제주관광공사 관광기획팀
"쓰레기 문제 이슈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한라산 플로깅 원정대를 통해서 이런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 많이 알리고 경각심을 갖게끔…"
제주관광공사가 모집한 '한라산타'는 탐방 예약제가 일시 해제되는 겨울 한 달 동안 모두 일곱 차례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칩니다.
등산객들은 쓰레기를 줍는 청년들을 보며 모두가 동참하길 바랍니다.
고영진/ 한라산 등반객
"한라산에 추억만 남기고 발자국만 남기고 쓰레기는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한라산타에 이어 오름 환경원정대도 추가 모집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김태준 기자(gor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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