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직 사퇴…이재명은 국정협의체 또 제안
[앵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 후폭풍이 거셉니다.
먼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죠.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조금 전인 오전 10시 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더 이상 당 대표로서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은 모든 국민께 죄송하다며 허리 숙여 사죄했고, 탄핵안에 찬성한 것을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의 사퇴는 지난 7월 있었던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146일 만입니다.
앞서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모두 물러나면서 당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한 대표의 사퇴는 예정된 수순이었는데요.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이상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기 돼 있고, 전국위원회 의장이 이를 위한 후속 절차를 밟도록 돼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한 대표가 조금 전 사퇴를 발표해 지도부가 모두 공석이 됐고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분간 당을 이끌게 됐습니다.
당이 비대위 체제 전환 수순으로 가면서, 혼란한 상황은 더욱 극에 달하는 모양새인데요.
국민의힘은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 문제 등 향후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상황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국정안정협의체'를 다시 한번 제안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연일 '여당 같은 야당' 이미지 구축에 힘쓰는 분위깁니다.
이재명 대표는 국정 운영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드러내고 있는데요.
오늘(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국정안정협의체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치적 불안 요소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민생이 매우 어려워졌다"면서, "국정을 안정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에 네 편 내 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한 차례 여당에서 거절했던 점을 의식한 듯 "모든 일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도 좋으니 꼭 참여해주시기를 바란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조기 대선을 겨냥해 이 대표 개인의 무게감을 높이는 동시에 당 역시 국정에 적극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국정 책임자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걸 강조하는 걸로도 풀이되는데요.
오후에는 의원총회를 통해 상임위별 국정 안정을 위한 방향을 수렴하고 민생법안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동시에 '내란죄' 규명을 위한 특검 수용 등 압박 메시지도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한동훈 #이재명 #국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