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흑해에서 4천t이 넘는 기름을 실은 러시아 유조선이 침몰하며 기름 유출로 인한 환경 재앙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유조선 볼고네프트 212호는 크림반도 동쪽 해상 케르치 해협 부근에서 악천후로 인한 강한 파도에 부딪혀 두 동강으로 부러졌는데요.
이 유조선은 4천300t이 넘는 저등급 중유를 싣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직후 또 다른 러시아 화물선 볼고네프트 239호도 인근에서 좌초돼 러시아 당국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이 선박은 연료유 4t을 운반 중이었으며 역시 침몰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척의 배에서 유출된 정확한 기름의 양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고 현장 영상에는 두 토막 나 수직으로 가라앉고 있는 유조선 잔해에서 검은 기름이 계속 바다로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악천후에 노후한 유조선을 운항한 러시아 당국이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사고가 난 볼고네프트 212호는 만들어진 지 55년 된 선박으로 최근 개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름이 계속 바다로 쏟아진다면 이미 2년 넘게 이어진 전쟁의 결과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진 흑해에 더 큰 환경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제작: 김해연·김혜원
영상: 로이터·AFP·X @theinformant_x·@nexta_tv·@jirik957·텔레그램 m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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