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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방로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등산객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날 한라산에선 모두 4마리의 멧돼지가 출몰해 탐방객 30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0일과 14일에도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되었습니다. 최근 멧돼지가 출몰한 한라산 탐방로입니다. 먹이를 찾으러 탐방로까지 내려온 건데, 여러 마리가 함께 움직이다 보니 탐방객들이 위협을 느끼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경심/경기도 김포시 : 올라가는데 날씨도 흐리고. 조릿대 있는데 오니까 혹시 그쪽에 멧돼지가 있지 않을까 해서 처음에 올라가면서 많이 살폈어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제주에서 포획된 멧돼지는 82마리. 지난 3년간 총 220마리가 포획되었습니다. 현재 한라산에는 멧돼지 수백 마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멧돼지의 개체 수가 매년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멧돼지는 한 번에 10마리 가까운 새끼를 낳고 천적이 없기 때문에 포획만으로 개체 수 조절에 한계가 있습니다. [장호진/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사무국장 : 매년 10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야생 멧돼지 교배 시기라 아무래도 활동 영역이 많이 넓다 보니 (탐방로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도 멧돼지에 대한 연구 조사는 예산 문제 등으로 11년간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멧돼지를 만났을 경우 자극적인 행동을 피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취재 : 권민지 JIBS,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영상편집 : 전민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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