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억 원 넘는 국세를 체납한 고액·상습 체납자의 실명과 인적 사항이 공개됐습니다.
올해 새롭게 공개된 개인과 법인은 9천 6백여 명에 달하는데,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6조 원이 넘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세청이 국세 체납액 2억 원 이상인 고액·상습 체납자의 인적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올해 새롭게 공개된 대상자는 개인이 6천33명, 법인이 3천6백33개로 이들이 내지 않은 총체납액은 6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에 비해 새롭게 공개된 인원은 1천700명이 늘었고, 체납액도 1조 5백여억 원이 늘었습니다.
체납 금액별로는 2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 체납자가 7천 4백여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100억 원 이상을 내지 않은 체납자는 35명이었습니다.
개인 체납자 가운데 경기도 용인시의 39살 이현석 씨가 가장 많은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불법 온라인 도박 업체를 운영하면서 종합소득세를 포함해 세금 2천 136억 원을 체납했습니다.
법인 최고액 체납자는 서울 역삼동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부동산 임대업체 '자이언트스트롱'으로 법인세 등 444억 원을 체납했습니다.
국세청은 법인 대표자인 와타나베 오이치씨의 인적 사항도 공개했습니다.
개인 명단 공개자 가운데 57%가, 법인 공개자 가운데 66%가 수도권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습니다.
국세청은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압류와 공매 등 강제징수를 적극 추진하고, 출국금지 등 행정제재도 철저히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은닉재산을 신고하여 채납액을 징수하는데 기여한 신고자는 최대 30억 원의 포상금도 지급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도 당부했습니다.
고액 체납자 이름과 주소, 직업 등은 국세청 누리집 또는 관할세무서 게시판에 오늘부터 게시됩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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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so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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