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원전 설비를 개선하는 사업 계약을 따냈습니다. 2조 8000억 원 규모입니다. 체코 원전처럼 새 원전을 짓는 사업이 아니라, 노후화된 원전을 리모델링하는 사업도 처음으로 수주하게 된 건데요.
이게 어떤 의미인지, 오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6년부터 29년째 가동 중인 루마니아의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입니다.
3년 뒤면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나는데, 이 노후 원전의 압력관 등을 통째로 들어내고 새 것으로 바꾸는 리모델링 사업을 한국과 캐나다, 이탈리아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수주했습니다.
황주호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지난 50여년간 축적한 원전운영 경험과 사업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총 사업비 2조 8천억, 한수원의 몫은 1조 2천억원에 달합니다.
한국이 해외 원전의 설비 개선 사업을 수주한 건 처음입니다.
체르나보다 원전과 같은 원자로인 월성 1호기를 성공적으로 수리한 경험이 기술력을 입증해줬습니다.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그 안에 칼란드리아 튜브를 새 걸로 교체를 해야 되는데 캐나다에서는 몇 차례 실패를 했어요. 근데 우리 기술은 단박에 성공을 했거든요."
이번 수주는 신규 원전 건설 뿐 아니라, '노후 원전의 설비 개선 사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수출의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한수원은 내년 2월부터 한전,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과 함께 주기기 교체와 방사성 폐기물 저장 등 인프라 시설 구축에 나섭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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