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비방 잦아든 김정은, 내치 집중…속내는?
[앵커]
올 한 해 끊임없이 대남 비방을 이어오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말을 맞아 내치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비상계엄 사태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다루지 않고 있는데요.
북한의 속내가 무엇인지 지성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올해 7월 말 평안북도와 자강도 등 압록강 유역에 들이닥친 홍수로 대규모 수해를 입었던 북한.
올해가 지나기 전에 복구공사를 끝내고 피해 지역에 수재민을 위한 새 주택들을 세웠습니다.
북한 매체는 평안북도 피해지역 주택 준공식이 성대하게 열렸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130여일간에 걸치는 간고한 피해복구 건설을 통해 수해지에 영구적인 보호 장벽을 쌓고 지역 인민들의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수해복구 작업은 '건설사의 기적'이라면서도 "수재민들에게 약속한 완공 기일을 거듭 미뤄 추위가 닥쳐든 연말에 와서야 완공한 것이 정말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수해 복구를 시작할 때 외부에서 지원 의사를 표명해왔지만, 철저히 자력에 의거하는 문제처리 방식에 일관할 결심을 피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다른 수해 지역인 자강도와 양강도에서도 수재민들이 새로 지은 주택에 입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수재민 주택 준공식 전날에는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공장이 세워져 '지방발전 정책' 첫해 과업이 완결됐다고 선포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로 인해서 인민생활이 피폐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인민들의 지지를 받아서 정권을 안정시키려는 목적으로 적극적인 민생 행보를 펴고 있습니다."
북한은 연말로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앞두고 경제 분야 성과를 부각하는 데 집중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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