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력으로 부상한 머스크…트럼프 "대통령 양도 없어"
[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정부 예산까지 입김을 행사하며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직을 머스크에 양도할 일은 없을 거라고 반박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마감 시한을 코 앞에 두고 3개월짜리 임시 예산안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부채한도 폐지 등을 요구하며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은 '셧다운' 위기에 몰렸습니다.
예산안이 마감 시한 40분 뒤 통과하며 '셧다운'은 피했지만, 그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끼친 영향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보다 먼저 나서서 예산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을 퇴출하겠다고 위협하며 의회를 뒤흔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틀 전, 스스로를 미국 대통령직에 임명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는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에게 자신들이 선출한 지도부에 반대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사실상 대통령'으로서 머스크가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민주당의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아뇨, 머스크는 대통령직을 맡지 않을 겁니다. 전 똑똑한 사람을 두는 것을 좋아해요. 그들이(민주당) 새로운 거짓말을 시작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에 대통령직을 양도했다는 건데, 아뇨 그럴 일은 없어요."
또 머스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생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머스크가 정부 결정에 관여하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토니 곤잘레스 하원의원은 "머스크가 총리 같다"며 비판했고,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비서실장을 여러 번 교체한 사실을 언급하며 "트럼프 최측근들은 유통기한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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