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봉쇄" "정치인·언론인 등은 '수거대상'" '롯데리아 계엄 모의'를 주도한 전직 정보사령관 노상원씨의 점집에서 수첩이 발견됐는데, 그 안에 적혀 있던 내용들입니다. 심지어 "사살"이란 단어까지 등장한다고 경찰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12·3 내란의 최정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3일)도 수사를 피할 궁리만 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오늘 또 다시 측근 변호사를 통해 "수사보다는 탄핵절차가 우선"이라며 당장은 수사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 소식 먼저 연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또다시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이어지는 수사와 탄핵 심판 절차에 대한 생각을 밝혔는데 핵심은 '수사보다 탄핵 심판이 우선'이란 거였습니다.
[석동현/변호사 : 대통령 입장에선 탄핵 심판이 우선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쨌든 탄핵이 우선, 이 우선적인 탄핵을 우리 국민이 다 지켜보고…]
계엄에 이르게 된 국정 난맥 상황 등 전반을 봐야 하는데 수사기관이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겁니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준비하기에도 시간이 촉박하다는 취지의 얘길 꺼냈습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내가 피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탄핵 소추 열흘 만에 재판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하는가'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답답하다는 심정도 토로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안에 변호인단의 공식 입장 발표가 있냐는 질문엔 답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조수사본부와 검찰 특수본의 전방위적인 수사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공조본이 체포영장 청구도 내비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 측의 '헌재 우선' 입장은 탄핵 심판 방어권이 훼손될 수 있단 논리로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를 피하려는 포석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정작 윤 대통령 측은 헌재의 탄핵 심판과 관련한 서류 송달은 계속해서 수취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조영익]
연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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