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밖으로 나와요"…고립·은둔 돕는 청년미래센터
[앵커]
최근 스스로 사회적 관계를 끊고 고립과 은둔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런 청년들이 사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미추홀구에 문을 연 '청년미래센터'.
센터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가족돌봄·고립·은둔 청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가족의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나 장애 등으로 간병을 하고 있는 '가족돌봄청년'은 인천시에만 8천명이 넘습니다.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직장 또는 사회에서의 관계 등을 이유로 고립되거나 은둔해 자기 공간에서 나오지 않는 '고립·은둔청년'도 4만명에 달합니다.
센터는 가족돌봄청년을 대상으로 연 200만원의 자기돌봄비를 지원합니다.
내년까지 240명의 가족돌봄청년을 발굴해 금전 지원은 물론 진로·심리상담 등을 통해 돌봄에 지친 청년들을 돕습니다.
고립·은둔 청년에게는 유형에 따라 자조모임과 관계 이해, 공동활동 등의 맞춤형 지원에 나섭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20년 동안 고립되거나 은둔한 청년 280여 명이 신청했는데, 이 중 107명을 선정했습니다.
"처음에 왔었을 때 위축되고 힘들어하고 누군가와 관계를 갖는 것에 두려움이 있으셨는데, 자조모임 가운데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단계까지 점점 회복해 나아가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인천시는 병원과 복지관 등 다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구상입니다.
"돌봄과 고립의 부담을 홀로 감당해 온 청년들에게 초기 상담 교육, 자립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의 성장과 회복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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