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은 공연계 성수기로 꼽히지만 돌발 악재가 겹치면서 축제 분위기가 잦아들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공연을 취소하는 관객이 늘어났고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운 대형 뮤지컬들이 연말 대목을 맞았지만 공연계 분위기가 여느 때와 다릅니다.
이미 3분기 집계만으로 1조 원을 돌파한 공연 티켓 판매액이 규모를 더 늘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달 들어 뮤지컬과 연극 등 공연을 예매했다가 취소한 건수는 무려 120만 건에 육박했습니다.
가장 많이 취소가 발생한 날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로 당일 예매 건수의 65%였습니다.
건강 문제로 인한 배우들의 잇단 출연 펑크도 무대에 대한 관객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대목인 지난 23일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월하'를 연기하는 차지연이 1막 도중에 일시적 과호흡으로 공연을 이어가지 못했고
지난 20일에는 3개의 대형 뮤지컬을 동시 출연 중인 최재림은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시라노 2막 무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두 배우 모두 무대로 복귀했지만 겹치기 출연으로 인한 이번 사태는 예견된 참사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지혜원 /공연 칼럼니스트 : 손에 꼽는 주연 배우 몇 명이 대형 공연에 겹치기로 들어가다 보니까 한 배우의 컨디션이 다른 공연에까지 영향을 주는 단순히 시라노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미노 효과가 발생하는 문제를 우리가 딱 직면해 있다.]
여기에 제작비 200억 원이 투입된 대형 오페라는 연출가와 제작사의 갈등에 허술한 운영까지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잇단 악재로 연말 공연계가 된서리를 맞은 가운데 발길을 돌린 관객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화면출처 : 어게인2024투란도트
디자인 : 이나은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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