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파병 북한군 지난주 1천명 이상 사상…소모품"
[앵커]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지난주에만 1천명 넘게 죽거나 다쳤다고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실제 사상자는 훨씬 더 많을 거라는 관측 속에 북한군은 소모품 취급을 받고 있고 항복 대신 자살을 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된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군을 향해 대규모 돌진 공격을 감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전술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고 인명피해 규모만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가 목격하는 이러한 인해전술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사실 이러한 전술이 북한군에 막대한 사상자를 초래했다고 평가합니다."
지난 주에만 쿠르스크 전장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은 1천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실제 사상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 전장에서 북한군이 맞닥뜨린 현실은 그저 '소모품'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군 지도자들은 이 병력을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향해 희망 없는 공격을 명령하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무모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공격을 이어가는 이유로 세뇌와 보복을 꼽으며, 실제로 포로가 되면 항복보다 자살을 택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또한 포로가 될 경우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이 보복을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는 대신 자살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성탄절 새벽녘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한 것은 난방용 에너지 확보를 어렵게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통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과 북한군의 인해전술 같은 전략에 효율적으로 방어하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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