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한국, 민주적 회복력 보여줘…최상목 권한대행과 협력"
[앵커]
미국 정부가 한국의 새 대통령 권한대행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한국이 헌법적 절차를 평화적으로 이행 중이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국회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에 대한 공식 입장을 비교적 신속하게 내놓았습니다.
국무부는 현지시간 27일 언론 성명에서 "한국이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평화적으로 따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거라면서, 현 상황과 관련해 한국 국민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와도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한미동맹에 대한 공약은 굳건하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중대 우려(grave concern)'라는 표현까지 쓰며 공개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진행 중인 탄핵 등 절차에 대해서는 지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한미 외교 전반에 미칠 추가 여파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미국 언론은 물론, 중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 매체도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뉴스를 긴급 타전했습니다.
그만큼, 아시아 주요국인 한국 내 펼쳐지는 정치 상황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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