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당시 영상에는 여객기 착륙 전 오른쪽 엔진에 불이 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여객기가 새와 충돌하며 엔진이 고장 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맑은 하늘을 비행하고 있는 여객기의 오른쪽 날개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납니다.
소방 당국은 새가 엔진에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정현 / 무안소방서장
"이번 사고 원인은 버드 스트라이크 발생 현상 등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은 주 관계기관과 합동 조사를 통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착륙 직전 관제탑에서도 조류 충돌 위험을 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경수 /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줬다고 합니다. 주고 직후에 조종사가 메이데이 선언을 했다고 하고요."
무안공항은 철새가 자주 날아드는 서해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조류전문가들은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오리와 맹금류 등 철새들의 이동이 잦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희천 / 조류생태연구소장
"보통 보면 한 11월 달쯤 되면 철새들이 많이 내려오는데 올해는 좀 기온 상승 때문에 그런지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니까 지금쯤…"
지난 5년 동안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은 2019년 108건, 2023년 152건 등 모두 623건에 이릅니다.
비행기 충돌 시각인 오전 9시쯤 무안공항 인근 풍속은 초속 1m 미만으로 약한 바람이 불었고, 가시거리도 9km로, 운행에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노도일 기자(oneroa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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