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여객기는 비행기 바퀴인 랜딩 기어가 내려지지 않자 동체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2km의 활주로를 빠른 속도로 쓸려 지나가다 외벽과 충돌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김태준 기자가 구체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여객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자마자 기체 아래쪽에서 불꽃이 튑니다.
바퀴를 펴지 않은 기체는 활주로를 빠른 속도로 미끄러집니다.
활주로와의 마찰로 굉음과 함께 불꽃과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속도를 줄이지 못한 기체는 17초 가량, 약 2km 활주로를 질주하다 외벽과 충돌한 뒤 폭발합니다.
"어, 이거 큰일이네…"
유정필 / 사고 목격자
"바닥으로 아스팔트 싹 밀고 오는 거예요. 끝에까지 마지막 유도등 끝에 벽 거기에다가 바로 박아서 충돌해 버렸어요."
출동한 소방대는 장비를 동원해 40여 분 가량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100m 떨어진 곳까지 승객 소지품과 비행기 파편이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나자 무안공항은 모든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총 2.8km로 인천국제공항에 비해 800~900m가량 짧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김태준 기자(gor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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