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이제 관심은 영장이 언제 어떻게 집행될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오늘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입장을 밝혔는데요. 공수처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혜리 기자, 오동운 처장이 언제 체포영장을 집행할 지 언급했습니까?
[기자]
오동운 공수처장은 체포영장 집행 시기와 관련해 "공개할 수 없고 기한 내에 집행하겠다"고만 했습니다.
어제 새벽에 영장이 발부됐으니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이제 6일 남았는데요.
윤 대통령이 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대치하게 된다면 집행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이르면 오늘이라도 집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영장이 발부된 직후부터 관저 주변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들었고, 어제는 법원 결정에 대한 항의 집회까지 열렸습니다. 집행 시 충돌 위험성도 있어 보이는데, 공수처는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오 처장도 집회를 언급하면서 "너무 지나친 환호와 지나친 반대가 있지 않길 바란다"고 했는데요.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관저로 진입을 막을 경우 이를 뚫을 방법이 지금으로선 마땅치 않은데, 공수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경찰 인력을 동원하기 위해 협조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통령 경호처가 집행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변수인데, 공수처가 경호처와도 사전 조율을 하고 있는 분위기인가요?
[기자]
아직까진 경호처에서 협조 요청은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공수처는 어제 경호처에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특수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경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오 처장은 대통령 관저 문을 열지 않는 단계부터 집행 방해로 본다면서 "바리케이트, 철문 등을 잠그고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공무집행 방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반대가 있더라도 적법한 절차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경고 공문 발송을 시작으로 단계별 변수를 고려하며 대응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 영상편집 이휘수]
김혜리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