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물가 흐름 꺾였지만…고환율에 올해 초 반등 우려
[앵커]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2.3%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과일과 채솟값 등이 크게 오르며 밥상물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2.3%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지난 2020년 0.5%를 보인 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물가안정목표인 2%는 웃돌았습니다.
과일과 채소 가격이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밥상 물가'와 연관된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9.8% 상승했는데, 2010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특히 배가 72% 올랐고, 귤과 사과, 배추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지난해 작황 부진과 이상기후 여파로 급등한 겁니다.
석유류 가격은 1.1% 내리며 하락 폭이 축소됐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둔화한데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일부 환원된 데 따른 겁니다.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류 하락 폭이 축소되고 농산물 상승 폭은 확대됐으나, 그 외에 개인서비스, 전기·가스·수도, 가공식품 등 상승률이 둔화돼…"
문제는 올해 물가 경로입니다.
당초 예측했던 때와 비교해 환율 레벨이 40원 정도 올라있기 때문에 석유류 가격에 영향을 주고 점차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에도 반영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12월 18일) "환율이 물가에 주는 영향도 있고 심리에 주는 영향도 있고 금융시장 안정에 주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물가 상승률은 1.9%로 4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전월보다 확대됐습니다.
정부와 한은은 이번달 물가 상승세가 지난해 12월보다도 소폭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도 유가와 농산물 가격의 기저 효과와 낮은 수요 압력으로 2%대는 밑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2월 말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며,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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