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FBI와 미국행…'월가 저승사자'가 담당
[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가 미국으로 송환됐습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될텐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징역 100년 이상의 중형이 내려질 수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가 눈이 가려진 채 양 옆 경찰에 이끌려 어디론가 향합니다.
미 FBI 요원들에게 인계돼 미국행 항공기에 오른 것으로, 송환 과정은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퍼뜨려 50조원이 넘는 피해를 입히고 잠적한 지 2년 8개월만입니다.
한미 사법당국은 지난해 3월, 잠적했던 권씨가 위조여권을 사용하다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히자 각각 송환을 요구했습니다.
몬테네그로 하급법원은 한국 송환을 결정했지만 대법원이 뒤집었고 공방 끝에 결국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재판은 최근 가상화폐 관련 주요 범죄사건 처리를 도맡아 온 뉴욕법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른바 '월가 저승사자'로 불리며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사건을 담당한 뉴욕 남부연방지검이 사건을 맡고, 재판 역시 뉴욕 남부연방지법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화폐와 관련한) 사기와 부패는 오래되었고, 우리의 인내심도 바닥났습니다."
유죄가 인정된다면 권씨는 중형과 함께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몰수를 피할수 없을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국의 경제사범 최고 형량은 약 40년인 반면 개별 범죄의 형량을 합산하는 미국의 법 체계상 권씨는 이론적으로 징역 100년 이상도 받을 수 있습니다.
권씨는 형사재판과 별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는 이미 패소한 상태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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