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 정서 타고 득세한 유럽 극우…정치권 주류로
[앵커]
고물가와 양극화에 시달린 유럽에서는 지난해 반이민 정책을 내세운 극우 정당들이 득세해 정치권 주류로 올라섰습니다.
유럽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프랑스와 독일의 중도 집권당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2025년에도 이런 기류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프랑스에서는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이어 열린 조기 총선에서도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위력을 과시한 국민연합은 2차 투표에서 범여권 공세에 3위로 밀려났지만 프랑스 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기엔 충분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이탈리아형제들'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면서,
유럽의 양대 축이었던 프랑스와 독일의 중도 성향 여당의 참패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번 선거 승리는) 이탈리아 국민이 우리에게 보낸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입니다. 더 큰 결심을 세워 앞으로 나아가고 그것을 붙잡으라는 신호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50년대 나치 부역자들이 세운 극우 정당인 자유당이 총선에서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득표 1위에 올랐고, 독일의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 AfD가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AfD가 튀링겐에서 가장 강력한 정당이 된 것은 전환점입니다.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도전입니다."
유럽의 극우 정당들은 고물가와 양극화에 대한 불만 속에 반이민 정서를 타고 세를 키웠습니다.
국가별 정체성을 강조하고 국경을 닫아걸겠다는 정책에 시민들은 투표로 화답했습니다.
유럽의 난민 포용 정책을 이끌었던 독일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의 불신임으로 다음달 조기 총선을 치르는 가운데, 내전이 끝난 시리아 난민 귀환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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