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윤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보도…"괴뢰 한국 난장판"
[앵커]
헌정 사상 초유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상황을 북한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대내용 매체에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나라를 "정치적 기능이 마비된 난장판"이라 보도했는데요.
보도 시점이 조금 늦은 점으로 미뤄 북한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비교적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반응을 내놓기는 나흘 만입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오는 6일까지 집행돼야 한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의 상황을 두고 '괴뢰 한국'이란 표현까지 써 가며 "정치적 기능이 마비된 난장판"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계엄 사태의 경우 대통령 선포 8일 만에, 탄핵안 가결 소식은 이틀 만에 전했습니다.
이번 체포영장 발부 사안도 북한이 비교적 신중하고 톤을 낮춰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도 북한이 직접 반응하기 보다 인용을 통해 간접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별도 평가나 입장 표명 없이 국내 언론 및 외신 인용을 통한 간접 보도 형태로 보도하였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기반한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대외부분에 있어서 남북관계는 국가 간 관계로 보는 이런 차원에서 좀 더 차분하게 보는 그런 측면도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이미 남북간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가 아닌 국가 간 관계를 선언한만큼 북한으로서는 내정 간섭으로 비칠 수 있어 언급 자체를 자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다 섣부르게 개입할 경우 남측의 보수세력 결집을 유도할 가능성도 북한이 염두에 두고 있단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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