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2차 집행 시도하나…대응 방안 고심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영장 재집행 시점을 두고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공수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욱 기자! 현재 공수처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공수처는 어제(4일) 오후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한 이후, 체포까지 이르지 못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선 대통령 경호인력 대응책 등을 재정비한 뒤 주말 중 재집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데요.
체포영장 유효기간인 오는 6일 전에는 영장 집행을 재시도하는 방안을 경찰 측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영장 집행을 위해 어제(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영장 집행에 응하도록 강력히 요구했는데요.
박종준 경호처장 등에게는 집행 방해 혐의로 출석을 요구한 것도 2차 집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경호처가 다시 저지선을 구축할 가능성이 큰데요.
공수처도 내부적으로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내일(5일)쯤 2차 집행을 시도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영장발부 나흘째인 어제(3일) 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5시간 반만에 실패로 끝난 만큼 2차 집행도 불발된다면 공수처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을텐데요.
이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을까요?
[기자]
네, 공수처측은 가능성이 다 열려있다면서도 정확한 2차 집행 시기가 언제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에 대비한 경우의 수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오늘까지 포함해 사흘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두 차례 이상 집행을 시도하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공수처가 영장 집행 재시도와는 별개로 곧바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투 트랙 전략을 시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영장실질심사 통해 영장을 발부받아 윤 대통령 구속에 나서려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겁니다.
앞서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영장실질심사에는 응할 생각이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구속영장이 발부되더라도 관저 주변 지지자 집회 인파와 현직 대통령 경호 임무를 맡은 경호처의 저항 등을 뚫고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1차 집행 때처럼 쉽지 않을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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