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 일본도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중계하면서도 대통령이 앞장서 법을 무시하고 있단 평가도 내놨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과 일본 매체들도 새벽부터 나와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공수처의 진입 시도와 대치 상황, 육탄방어에 나선 지지자들까지 실시간으로 자세히 전했습니다.
그리곤 체포영장 집행이 중지되자 곧바로 타전했습니다.
[탕신/중국 CCTV 서울 특파원 : 양측은 팽팽히 맞섰고 결국 5시간 만에 상황이 마무리됐습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체포가 어렵다고 판단해 집행을 중지했던 겁니다.]
한 매체는 "충돌 가능성을 고려해 집회 인원이 적은 금요일 아침을 골랐다"면서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을 지켜야 하는 경호처가 수사팀을 막아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매체는 "국가 애도 기간에도 여전히 혼란에 직면했다"며 "한국 국민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관변 논객은 "대통령이 앞장서서 법을 무시해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짚었고, 관영매체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은 "이러한 한국의 현실 때문에 한국 드라마가 흥미진진하다"며 "앞으로 사흘 동안 더 많은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선 "한국 특유의 사법 제도가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을 통해 '공수처엔 내란죄 수사 권한 없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을 언급하면서 "수사 당국이 신병확보를 하려다 중지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현장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가 '우리의 승리'라고 외쳤다"면서 "아무런 잘못 없는 대통령이 체포되지 않게 국민이 지켜야 한다"는 발언도 담았습니다.
이들 매체는 추가 집행 시도 가능성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 신병 확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조승우 정수임]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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