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과천 공수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여현교 기자, 공수처가 체포 영장 집행을 언제 경찰에 일임했나요?
<기자>
네, 이곳 과천 공수처 청사에는 오늘(6일) 아침까지 혹시 모를 체포 영장 집행 시도를 대비하기 위해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요.
조금 전인 8시 반쯤 공수처가 어젯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일임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국가수사본부에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물론, 오늘 오전 출근해 소식을 전달받은 수사팀도 매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처장님, 영장 집행 경찰에 왜 넘긴 겁니까?) ……. (사실상 사건 포기한 거 아닙니까?) …….]
오동운 공수처장과 이재승 공수처 차장 모두 출근길에 기자들과 대면했지만, 아무 대답 없이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공수처는 첫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있었던 지난 3일까지 '집행은 공수처가 하고 경찰은 지원만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요.
체포영장 시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영장집행을 경찰에 넘기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앵커>
그런데 공수처가 왜 집행을 일임한 건지에 대한 설명은 있었나요?
<기자>
브리핑에 나선 이재승 공수처 차장검사는 "형사소송법 81조 구속영장 집행 관련 조문에 근거해 어젯밤 9시쯤 경찰에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3일 1차 영장집행 불발 이후 경호처의 영장집행 협조가 저번처럼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 지속돼, 영장집행 전문성과 현장지휘 체계 통일성 등을 고려해 경찰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공수처는 오늘 체포영장 유효기간 연장을 법원에 신청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체포영장 만료 시한은 오늘 자정까지였는데 조금 전 공수처는 영장 시한 연장을 위해 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최혜란)
여현교 기자 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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