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인상"…대학들 등록금 줄줄이 오르나
[앵커]
서강대와 국민대가 학부 등록금을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서울의 다른 대학들도 인상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2009년부터 이어 온 동결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학들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강대학교가 학부 등록금을 4.85% 올리기로 했습니다.
국민대도 4.97% 올립니다.
각각 13년, 17년 만의 인상입니다.
연세대, 성균관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도 줄줄이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0년대 등록금 인상률이 연평균 6%를 웃돌며 사회문제가 되자 교육부는 2009년부터 등록금 동결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2012년부터는 국가장학금 사업과 연계해 등록금을 올리는 학교에는 지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동결을 유도해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 지원을 포기하더라도 등록금을 올리겠다는 학교들이 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현행법상 등록금 인상 상한은 직전 3개 연도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로, 2025학년도 상한은 5.49%입니다.
법정한도가 5%를 웃돌면서 국가장학금을 받기보다 등록금을 올리는 게 낫다고 보는 대학들이 나오는 겁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서 대학들에 서한을 보내 학생·학부모의 부담, 현 시국 등을 고려해 거듭 동결을 요청했습니다.
등록금 동결 대학에 교내장학금을 작년에 비해 10% 줄여도 국가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대학들은 역부족이란 기류가 강합니다.
"물가가 올랐잖아요. (최근 10년 내) 한 번도 등록금이 인상되지 않은 상황에서…시설이 노화되니까 (인상은) 매년 필요한 걸로 저는 알고 있고…"
지난해 연간 평균등록금은 약 683만원으로 0.5% 올랐는데, 올해는 증가폭이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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