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티베트에 7.1 강진…사망 95명·부상 130명
[앵커]
중국 서부 티베트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95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서 추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땅이 울리자 빗자루를 내던지고 나가는 점원.
곧바로 진열대 상품들이 쏟아져 내리는데, 다른 사람들도 재빨리 대피합니다.
중국 서부 티베트 자치구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가옥들은 무너져 내렸고, 엄마는 다친 아이 때문에 울음을 터뜨립니다.
첫 지진 이후 1시간 반 동안 주변 지역에 수차례 여진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죽을 거 같은 느낌이에요. 마치 비행기가 티베트에 들어갈 때 그런 기류 같았는데, 더 심했어요."
이번 지진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네팔과 인도에서도 감지됐습니다.
쓰촨성 청두와 윈난성 쿤밍에서는 지진 예비 경보가 울렸습니다.
중국은 비상대응단계를 2단계로 높이고, 구조대원들과 군인들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현재까지 가옥 1천채가 무너지고, 고속도로와 통신·전력선도 대거 끊긴 것으로 파악됐는데, 사망자와 부상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인원 수색에 만전을 다해 사상자를 최소화하고, 이재민 구호에 힘쓰라고 지시했습니다.
지진 당국은 이번 지진이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충돌로 인한 힘이 파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는데, 큰 지진은 지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규모 5 이상의 지진은 전적으로 가능하지만, 훨씬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현재 평가입니다."
여진이 이어지는 데다, 수색작업은 아직도 시작 단계여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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