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서부 최대도시 LA에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나면서, 여의도의 무려 24배가 넘는 면적이 이틀 만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돌풍이 불어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데, 우리 교민들도 많아서 걱정스럽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엄청난 화염이 거대한 주택을 휘감습니다.
불기둥은 건물 밖으로 뿜어져 나오고,
거센 바람에 불덩이는 사방으로 흩날립니다.
7일 오전, LA의 대표적 부촌인 퍼시픽 펠리세이즈에서 시작된 불은 이튼과 허스트 등에서도 발생하며 LA와 인근 지역을 연속해서 집어삼켰습니다.
7개 지역 111㎢, 여의도의 무려 24배 면적을 불과 이틀 만에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엘렌 리펜버거/피해 주민]
"(불이 나서) 남편의 여동생 집에 갔는데 소식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는 최고의 동네입니다. 모두가 서로를 알고 또 서로를 도왔어요."
최소 5명이 숨지고, 15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상탭니다.
건물은 천여 채 이상이 파괴됐습니다.
벌써 LA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재산 피해만 우리 돈 80조 원이 넘을 거란 관측이 나오지만,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최고 시속 160km의 돌풍 탓에 진화율은 거의 0에 가깝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까지 투입했지만 속수무책인 겁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수백 명의 인력, 특수부대, 급수선, 불도저, 엔진, 헬리콥터 등을 다 사전 배치했지만,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차원의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LA총영사관도 비상대책반을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강풍이 줄어들어야만 비로소 희망이 보일 거란 절망적 관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이 모든 게 물 공급을 제대로 못한 민주당 소속 주지사 탓이라며 '재앙 속 정쟁화'를 시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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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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