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공수처가 주말 동안 경찰과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행 시기와 방법 등을 조율했는데 이르면 내일 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가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주말 동안 경찰과 함께 2차 집행계획을 협의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시뮬레이션하며 법률 검토를 이어갔습니다.
현재 투입인력 등 대부분의 계획을 마무리한 채 세부조율을 진행 중입니다.
이에따라 이르면 내일 집행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사퇴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대신해 경호처를 총괄하고 있는 김성훈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동시에 집행하는 것이 유력합니다.
공수처는 김 차장을 체포하면 경호처의 방어선도 무너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경호처보다 많은 인력 투입은 물론이고 집행 경험이 많은 베테랑 수사관도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번 2차 체포영장 집행에는 장기전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체포 영장 만료일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 텐트 등 현장 거점을 설치해 장기전을 대비한다는 겁니다.
1차 체포 당시 착수 5시간 30분 만에 철수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2차 시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집행을 막는 경호처 직원을 한 명씩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집행 시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장애물 철거 등 비용이 발생할 경우 경호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방침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체포시점과 관련해 윤 대통령 측 변호사들이 공수처에 선임계를 내며 조율에 나선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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