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 체포영장의 집행을 막는 경호처가 분열하고 있습니다. 2차 영장집행을 앞두고 경호처 지도부가 강경 대응 목소리를 꺾지 않자 내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터진 겁니다. 경찰은 강경파 지도부에 대한 소환을 통보하는 등 경호처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사임으로 현재 대통령 경호처는 강경파로 알려진 김성훈 경호처장 직무대행이 지휘 중입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초강경 대응 지침이 내려졌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씨에 대한 근거 없는 충성심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경호처가 윤석열의 사병이 아닐진대…]
하지만 경호처 내부에는 분열 조짐이 보입니다.
경호처 내부망에는 "수사기관의 체포영장 집행은 공무상 정당 행위"라며 "이에 대한 물리력 행사는 공무집행방해"라 지적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경호처 직원들 사이 파장이 커지자 김 대행은 해당 글의 삭제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일부 중간 간부들이 반발했고 전산 담당 직원이 강제로 글을 지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부 회의에서는 김 대행에 대한 사퇴 요구도 나왔다는 증언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 대행은 사퇴를 언급한 부장급 간부를 대기발령 조치했지만, 내부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 사이 경찰은 수사 범위를 넓히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 대행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경호처 내 또 다른 강경파 김신 가족부장에게도 내일(14일) 오전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김 부장은 야권이 김 차장과 함께 이른바 '김건희·김용현 라인'으로 지목한 인물입니다.
경찰은 경호처 내부가 동요하면 1차 영장집행에서 막혔던 방어 전선을 손쉽게 뚫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 영상디자인 곽세미]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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