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캘리포니아 산불로 적어도 24명이 숨졌습니다. 오늘과 내일 '악마의 바람'이라고 불리는 강한 국지성 돌풍이 다시 불 것으로 예상돼 산불 확산이 우려됩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길이 휩쓸고 간 자리, 집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고, 자동차는 형체도 알아보기 힘듭니다.
땅에선 연기가 피어오르고 소방관들은 잔불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데이비드 아쿠나 / 캘리포니아 소방서장
"산불이 완전히 잡혔다고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바람으로 불씨가 번질 수 있습니다."
'악마의 바람'이라고 불리는 국지성 돌풍이 다시 예고된 데다 대기까지 매우 건조해 화재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현지시간 화요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카렌 바스 / LA 시장
"국립기상청이 허리케인급의 돌풍을 예보했습니다. 돌풍에 대비해 서둘러 준비해야 합니다"
앞서 불어닥친 국지성 돌풍으로 첫 산불은 4건의 주요 산불들로 번졌고, 주택 1만2000여 채가 전소됐습니다.
실종자는 30여 명, 사망자는 최소 24명에 이릅니다.
카다 새미 / 퍼시픽 팰리세이즈 이재민
"아내에게 화재 사실을 받아들일 만큼 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울고 또 울어서 눈물이 말라버렸습니다."
미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기 위해 수감자를 동원하거나 바닷물을 퍼나르는 최후의 수단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무능한 정치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른다"면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재앙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변재영 기자(jb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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