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우크라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찬성이지만, 논의가 필요하다는 건데 서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샅바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대해 처음으로 휴전에 찬성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지난 11일 사우디에서 '30일간 휴전안'을 합의한 것에 대해 반응을 내놓은 겁니다.
하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그것을 지지하지만 논의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디어(휴전안) 자체는 옳습니다.]
푸틴은 휴전이 장기적 평화와 분쟁의 근본 원인 제거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당장 휴전 합의를 따르라며 압박했지만 유리한 고지를 잡기 위해 시간벌기에 나선 겁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얘기해야 할 수도 있다"며 미국 측과 세부 사항을 논의할 뜻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이번 주중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소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 이제 우리는 이 제안을 러시아에 전달할 것입니다. 그들이 수락하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평화에 수락하기를 바랍니다. 이제 공은 러시아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그 사이 푸틴은 전쟁에서 우세를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와 미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푸틴은 쿠르스크 접경지 거점마을인 수자를 찾아 군에게 일대를 완전히 해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휴전 협정에서 쿠르스크를 영토 교환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던 우크라이나의 계획을 어그러트리려는 겁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러시아를 방문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 백악관 중동 특사를 만나 휴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김영석]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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