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 멜버른에서 남북한의 전통 음식을 함께 나누며 통일을 기원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직접 메친 인절미부터 오곡밥과 빈대떡까지.
동포들은 정겨운 음식과 함께 고향을 떠올리며 서로의 추억과 소망을 공유했는데요,
호주에서 음식으로 하나 된 한반도의 모습을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행사장을 가득 채우는 찰진 소리.
떡을 치는 나무망치를 의미하는 '떡메'를 든 사람들이 있는 힘껏 떡을 메칩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북한 음식과 함께하는 통일 기원 행사 현장입니다.
콩고물과 팥고물을 두른 인절미를 입안 가득 넣어 봅니다.
[박인선·김용수 / 남북한 인절미 시연자 : (사람들이) 망치질을 하니까 너무도 신기해해서 모두가 떡을 쳐 보고 그랬습니다. 한국이 이런 전통을 잊지 말고 널리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전통을) 모르잖아요. '꼭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 마음으로….]
인절미를 시작으로 고소한 녹두전부터 정성 가득한 오곡밥과 나물까지.
남북한의 전통 음식이 상 위에서 만났습니다.
호주에서 만난 고향 음식에 만감이 교차한 동포 어르신들이 함께 둘러앉아 추억을 나눕니다.
[오영열 / 평양 출신 동포 : 우리 지난날들 생각하고 옛이야기를 같이하고, 많은 분이 우리 이야기를 경청해 주셔서 참 고맙고 좋았어요.]
[정광원 / 호주 빅토리아주 한인노인회장 : 북한에서 피난 오신 분들도 계시고 그 가족들도 계시고 해서 북한 음식과 남한 음식, 특히 정월 대보름에 먹는 음식을 주메뉴로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이 음식을 먹어본다고 다들 즐거워하시고 오랜만에 고향 생각이 난다는 말씀들을 해 주셨습니다.]
정겨운 식사자리를 뒤로하고 고향을 기록하는 시간.
고향 곳곳에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여봅니다.
한반도 최북단 함경북도까지, 빼곡히 적힌 이름들이 한반도를 가득 채웠습니다.
호주 동포 사회는 한반도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는데요,
이날 행사를 비롯해 호주에 생존한 한국전 참전용사를 초청해 분단의 아픔을 알리는 등
먼 타국에서도 통일을 기원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김경운 / 민주평화통일협의회 멜버른지회장 : 평소 평화 통일에 관해 관심 없는 젊은 층, 노년층 각계각층에 저희가 찾아가고 또는 행사를 통해서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최대한으로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포 사회는 앞으로도 호주 전역에 남북한의 음식과 소망을 나누며 한반도의 화합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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