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부분 휴전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 간 실무협상이 12시간 넘게 진행된 끝에 마무리됐습니다.
미국은 이번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우크라이나와의 릴레이 회담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4일 아침에 시작한 이번 회담은 3차례의 휴식 끝에 밤 10시 30분에 끝나며 마라톤 회담이 됐습니다.
이날 의제의 핵심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30일 중단하는 '부분 휴전안'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상들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며 이 부분 휴전안에 동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공유하고 있는 흑해를 통한 곡물 운송 문제도 주요하게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오늘의 의제는 흑해 곡물협정이고, 이 협정을 재개하는 모든 문제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었고, 푸틴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체결된 이 협정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안전한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렘린궁이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산 곡물의 수출이 불가능해졌다며, 2023년 7월 파기 선언을 해 효력을 잃었습니다.
이날 회담의 구체적인 성과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은 다음 날에도 다시 우크라이나와 후속 릴레이 회담을 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러시아와의 논의 결과를 다시 우크라이나와 협의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이 "가까운 미래에 긍정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거듭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부분 휴전이 아닌 전면 휴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진정한 평화와 보장된 안보를 위한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미국, 그리고 국제 관계의 안정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합니다."
한편 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격렬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러시아는 키이우 등의 민간 지역을 드론으로 공격했고,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석유 펌프장 등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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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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