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지역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되면서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영양과 청송 등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잇따라 희생되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15명이 숨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피해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준 기자, 현재 피해 상황이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이 지역은 소방대원 등 진화 인력들이 밤새 애썼지만 큰 불길은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장 주변엔 매캐한 연기가 가득해 목과 눈이 따가울 정도입니다.
산불 지역에 내려진 건조특보로 오늘도 산불과 사투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산청과 하동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 2000여 명이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산불은 지리산국립공원 500여 미터 앞까지 접근하기도 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경북 지역에 집중됐는데요. 의성과 안동 지역 산불에서는 최소 15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후 6시 50분쯤 안동시 임하면 한 주택에서는 질식으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이 발견됐고, 밤 11시 10분, 경북 영양에서는 화마를 피하지 못해 4명이 숨졌습니다.
또 경북 영덕 양로원에서는 노인 3명이 대피 중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습니다.
날이 밝고 경북 지역 산불 피해 조사 집계가 진행되면 피해 정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산불은 아직 진화되지 않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정부는 전국 모든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대응 중입니다.
경남 산청에서 TV조선 김태준입니다.
김태준 기자(gor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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