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지역 산불도 엿새째 확산되고 있습니다.
진화율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지리산국립공원 쪽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추가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이재경 기자, 경남 지역 현재 상황 전해주십시오.
◀ 기자 ▶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지리산 중산리정류소 인근에 있는 산청 신촌마을인데요.
제 뒤쪽으로는 여전히 산등성이마다 시뻘건 불길이 선명하게 보이고 연기도 끝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나무가 타는 소리가 이곳까지 들릴 정도입니다.
산림당국은 오전부터 헬기 30대와 특수진화대 등 진화대원 19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연무가 심해 공중 진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시야가 확보되는 곳에만 헬기를 통한 공중 진화를 하고 있었는데, 경북 의성 헬기 추락 사고 직후 오후 한때 진화 헬기 투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높은 산자락의 진화 작업이 주춤한 사이 불길은 지리산국립공원 바로 앞까지 밀려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200미터 부근까지 산불이 번진 상황이며 국립공원 안쪽까지 확산됐는지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불길이 지리산국립공원 쪽을 향하면서 등산로가 시작되는 중산리를 포함해 인근 삼장면 일부 마을 주민들은 긴급 대피한 상황입니다.
이곳 현장에선 고지대인 지리산은 불길이 번지면 헬기 진화가 어렵기 때문에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산불 현장 곳곳에 낙엽층이 성인 무릎높이까지 쌓여 있어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오늘이 시작될 때 80%였던 진화율은 70%대로 떨어졌고, 꺼야 하는 남은 불 길이도 14km 넘게 남았습니다.
밤사이 산불 확산을 피해 현재 산청과 하동, 진주에서 주민 1천7백여 명이 동의보감촌 등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성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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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민성 / 경남
이재경 기자(jack0@mbc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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