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늦어질수록,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들은 더 많이 모이고 있고, 시민들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상경시위에 나선 농민들은 남태령에서 경찰에 가로막히자, 밤샘집회를 벌인 뒤 오늘은 서울 도심으로 이동했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이해선 기자, 오늘 그곳 농민집회에 다른 시민단체들도 합류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래서 매일 저녁 촛불집회 열리던 곳에서 오늘은 장소를 조금 옮겨 열리고 있습니다.
헌재가 선고일을 미룰수록 사회적 혼란만 가중된다면서 즉시 파면을 촉구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송다은/집회 참가자]
"산불 이재민들에게 좀 더 이렇게 집중을 해야 하는데. 사실 지친 건 맞는데 그래도 포기하면 진짜 다 끝나는 것 같으니까 진짜 지쳐도 계속 포기하지 말자‥"
[김하연/집회 참가자]
"이렇게까지 그냥 질질 끄는 게 과연 맞는 건가.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을 한다면 (자리에서) 내려오고 빨리 빠른 시일 내에 사과를 하고 죄를 받는 게 맞지 않나‥"
특히 국민들에게는 헌재결정에 승복하라면서 자신은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라는 헌재결정을 무시하고 있는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비판도 터져 나왔습니다.
[김민지/집회 참가자]
"그냥 좀 이렇게 일이 진행이 되면 책임은 누가 지나 싶고‥좀 마음이 안 좋은‥"
여성, 환경, 노동 등 시민사회단체도 오늘 파면촉구 결의대회를 열었고, 민주노총은 예고했던 대로 내일 하루 총파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김진억/민주노총 서울본부장]
"내일 시민 총파업을 합니다. 노동자는 파업으로, 학생은 동맹휴업으로‥(비상행동은) 결의를 다지기 위해 오늘 123인 동조 단식을 진행합니다."
◀ 앵커 ▶
어제 트랙터 시위에 나섰던 농민들이 남태령에서 경찰에 가로막혔는데, 이 경찰 저지를 따돌린 트랙터 한 대가 오늘 새벽 광화문에서 기습시위를 벌였죠?
◀ 기자 ▶
네, 전농의 트랙터 한 대가 새벽에 광화문에 도착하면서, 남태령 밤샘 집회를 하던 시민들도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견인조치에 나섰고, 시민과 농민 4백여 명이 막아서면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경찰이 결국 트랙터를 견인하자 시민들도 이곳 견인장소 근처로 옮겨 연좌 농성에 들어갔고, 보시는 대로 저녁 촛불집회까지 이어진 겁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아스팔트 위에 분필로 트랙터가 장갑차보다 무섭냐, 민주주의가 빛이 된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등의 글귀를 적어놓기도 했는데요.
집회 주최 측은 경찰의 견인조치는 과잉 불법 대응이라고 주장하면서 하루 종일 기자회견을 이어갔습니다.
법원이 금지한 트랙터 행진을 한 것도 아니고 세워둔 곳도 적법하게 신고된 집회장소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집회는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며 자진해산을 요구하고 있고 시민, 농민들은 트랙터를 돌려달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 취재 : 김동세·전인제·변준언·이원석·김창인 / 영상 편집 : 김민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 취재 : 김동세·전인제·변준언·이원석·김창인 / 영상 편집 : 김민지
이해선 기자(sun@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