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꺼지지 않는 산불 음모론 >
[기자]
지금 산불이 계속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강력하게 경고했는데, 잠깐 들어보시죠.
[김현/민주당 의원 : 산불 관련 음모론이 계속해서 유포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중국과 연관 지어 유포되었으나 점차 민주당과 연결되는 허위 음모론으로 변질되고…]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네 가지를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2심 판결 관심 돌리려 방화 지시' 2심이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는 거겠죠.
'세월호처럼 선동 위해 민주당이 중국에 방화 사주', '산불 내기 위해 이 대표가 예비비 삭감', '전라도가 아닌 경상도에서만 산불이 나는 이유가 있다' 이런 식의 음모론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산불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이미 단서가 다 나온 상황 아닙니까? 그런데도 이렇게 음모론이 나오고 있군요. 이렇게 큰 재난이 일어나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음모론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진보 진영에서는 얼마 전, 김 여사 연루설이 나왔던 게 대표적이죠.
저희 뉴스룸에서도 보도해드린 바가 있는데,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유튜브 'B급정치' : 윤석열과 자신의 나쁜 흐름을 바꾸려고 무속적인 의식, 호마의식을 실행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참고로 당시 대통령실에서 허위 사실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니까 금세 영상을 삭제했다, 이 사실까지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앵커]
어제(26일) 돌비뉴스에서 이렇게 큰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게 정치권의 막말 논란이라고 했는데 음모론도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피해 입은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런 행태는 없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말 나온 김에, 어제 김두겸 울산시장이 "여성 공무원이 많아서 악산에 투입하기에 간단치 않다" 발언한 게 논란이 되었다고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 발언 때문에 남성에서도 불만이 나왔고 여성 공무원들도 우리가 투입 안 된 것으로 인식되는 거 아니냐, 불만이 나온다. 남자, 여자 모두 불만이 나온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저희가 울산소방본부 제공 사진을 사용했는데 알고 보니까 이게 공무원이 아니라 민간인 중심의 의용소방대 활동 사진이었습니다.
보도 후에 여성 공무원 투입 사실이 없었던 게 아니냐는 반응들이 나왔는데요, 저희가 울산시청에서 받은 사진들을 보시면 여성 공무원 투입 사실이 확인됩니다.
파란색 점퍼를 입은 여성이 보이고요.
물론 남성 공무원들이 더 많이 보이기는 합니다.
어쨌든 찍힌 사람, 또 사진을 찍은 사람 모두 공무원이라고 시청에서 확인해 줬고요.
결론적으로 김 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산불 진압 현장에 투입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여직원이 많아서 산불 투입에 간단치 않다"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 점을 다시 한번 짚고 가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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