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 임기 동안의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불법 비상계엄 이후 임기 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1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석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건데, 경기 하향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경기동행지수는 현재의 경기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소매판매·서비스업 생산·광공업 등 7개 지표로 구성됩니다.
이 지수는 윤 전 대통령의 취임 초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한 뒤 임기 내내 제대로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지수는 코로나19 때인 2020년 5월 96.3으로 바닥을 찍은 뒤 오르다가, 2022년 9월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취임 뒤 반년도 되지 않아 경기가 내리막길로 돌아선 겁니다.
당시 주요 이유는 반도체 불황이었습니다.
동행지수 구성지표인 광공업 생산지수가 2022년 4월부터 내리기 시작해 추세는 다음 해 2월까지 11개월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내수 부진이 문제였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끝난 뒤에도 소매판매가 회복되지 않았고, 2023년 5월부터 8개월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다가 지난해 상반기부터 유례없는 건설업 불황이 더해졌습니다.
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표시한 건설기성액은 지난해 4월 4.1% 내린 뒤로 올해 2월까지 11개월 연속 줄면서 동행지수를 끌어 내렸습니다.
결정적으로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혼란이 정점에 달해 경기 하락세는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지난해 10월 99를 웃돌았던 동행지수는 석 달 동안 0.9포인트 뚝 떨어져 올해 1월 임기 내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지수가 2022년 9월을 기점으로 최근까지 하향하는 추세"라며 "2월 소폭 올랐지만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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