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최 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1대 대통령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정당 후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국 상황, 두 분과 짚어봅니다.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어제 후보별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는데 유세 모습들도 각 후보별로 조금씩 달랐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청래]
어제 하루 일정을 보면 이분들의 각각의 대선에 임하는 프레임이 다 나왔다고 이렇게 봅니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광화문광장에서 출정식을 하고 판교, 동탄 지역에 갔어요. 그러니까 광화문광장에서 출정식을 했다는 것은 탄핵 찬성, 탄핵 집회를 했던 지역에서 했다. 그래서 이분은 아마도 내란 프레임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걸 보여준 거고요, 출정식에서. 그리고 바로 판교, 동탄 지역을 갔다는 건 첨단산업에 대한 자신의 주장, 우클릭 주장을 증명하는 일정으로 구성을 했습니다.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는 가락동 시장에서 하고 그다음에 대전 현충원 쪽으로 갔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처음부터 서민 민생을 강조하고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나라의 안보라든가 나라를 지키는 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이준석 후보는 여수 국가산단에서 사실상 출정식을 하고 그다음에 대학생들과 학식을 했는데요. 국가산단에서 했다는 것은 자기가 이공계 출신이다, 경제에 대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다, 이런 걸 강조했고 청년층에게 소구력을 높이는 그런 대선을 하겠다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 원장님께서는 어제 3명의 후보들 유세 현장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솔직히 말씀드리면 과거에 첫 유세다라고 하면 언론들이 엄청나게 많은 관심을 갖는데 어제는 과거에 비해서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하도 그동안 후보를 놓고 극적인 드라마들이 많았고 쿠데타 비슷한 상황들이 많았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 특별하게 주목한 첫 유세는 아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라는 말씀드리는 거고, 다만 원래는 진보정당인 민주당이 시장으로 가야 되는데 반대로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이 먼저 가락시장을 찾았다는 것은 좀 특이하다. 이건 뭔가 좀 국민의힘이 취약계층부터 공략하면서 외곽 때리기로 시작하겠다는 전략적인 의도가 보이고 이재명 후보가 광화문에서 하는 것은 상당히 자신감, 대한민국 중심부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그런 자신감이 보이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도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재명,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가 처음으로 마주앉은 것도 눈길을 끌었거든요. 이 모습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청래]
자연스럽죠. 종교행사에서 만난 거니까요. 그런데 아마 두 분은 익히 아시는 사이 아니겠습니까? 김문수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에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을 했으니까 대개는 지사 광역기초단체장 부인들이 정기적으로 회합을 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아마 낯선 사이는 아닐 겁니다. 그리고 날선 남편들의 공방과는 달리 아마 상호 비방이라든가 격하라든가 이런 식의 네거티브는 없을 것으로, 좋은 모습이었다고 저는 봤습니다.
[최진]
저도 하도 지난 몇 년 동안 영부인 문제로 많은 말들이 많았었고 국민들이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이번 짧은 대선 기간이라도 두 후보 부인들이 상당히 좋은 모습, 선의의 경쟁하는 모습, 이런 모습을 의도적으로라도 보여주는 것이 국민들에게 나을 것 같다고 봅니다. 실제로 두 후보 부인이 세게 공격하고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게 이번 대선의 대세에는 아무 지장이 없기 때문에 두 분은 각자 상당히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종종 서로 손잡고 저렇게 다정하게 웃는 모습들 보여주면 가뜩이나 살벌한 선거판에 그나마 국민들의 마음이 누그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후보들이 10대 공약도 발표했는데요. 일단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AI 경제 강국을 만들겠다가 1호 공약이었고요. 그리고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투자 규제를 혁신하겠다, 기업 하기 좋은 나라 만들겠다. 그리고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의 힘을 빼겠다라는 공약을 내세웠어요. 세 후보의 1호 공약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조청래]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는 세 가지의 큰 주제가 들어가 있습니다. 하나는 신산업육성에 대한, 지금까지 우클릭했던 행보를 뒷받침하는 게 제일 앞에 나가 있고요. 그다음에 내란극복과 K민주주의를 확립하겠다고 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뒤쪽으로 가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기업, 노동, 기본사회에 대한 부분이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10대 공약 중에 이율배반적인 내용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게 글쎄요, 아마도 우클릭 행보가 필요하겠지만 10대 공약을 보면서 역시 분식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경우에는 지금 대부분의 공약이 기업 하기 좋은 나라, AI, 에너지, 그다음에 GTX, 중산층의 자산을 증식시키는 정책을 하겠다. 소상공인, 민생을 위한 서민경제를 챙기겠다고 해서 대부분의 공약이 안보공약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빼고는 다 서민 경제, 민생. 이 부분에 집중이 되어 있고요.
그다음에 이준석 후보의 경우에는 제일 첫 번째 공약이 정부 개혁을 하겠다라는, 부처를 13개로 줄이겠다는 얘기했잖아요. 그리고 안에 보면 청년층들에 대한 금융 지원을 늘리겠다. 그다음에 국민연금개혁을 신, 구연금으로 재정을 분리해서 가겠다, 이게 다 20~30대, 40대 초반을 겨냥한 겁니다. 그래서 세 분의 타깃층이, 겨냥하는 가치가 명확하게 드러나 있어요.
[최진]
저는 좀 특이한 게 이재명, 김문수 두 후보 10대 공약을 유심히 살펴보면 별로 큰 차이를 못 느낄 것 같아요. 보수, 진보 정당인데도 주로 대부분이 경제성장에 역점을 뒀거든요. 과거 진보 정당 같은 경우 분배라든가 평등에 역점을 두는데 다 보면 성장 부문이라든지 AI라든지 가계 성장, 생활 안정, 복지 다 어떻게 보면 좀 보수적 가치에 비중을 둔 것 같아요. 아마도 중도 표심을 의식한 것 같습니다. 다만 가장 특이한 게 지금 이재명, 김문수 후보 둘 다 공통적으로 나와 있는 게 사법개혁입니다. 사법개혁 하겠다는데 아마 내용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두 당이 많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이 부분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구현이 될지,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이걸 눈여겨보면 두 당이 앞으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그리고 정치적인 그런 방향성 이런 부분들을 좀 확연히 구분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한번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3파전, 세 후보 모두 보수 텃밭인 TK로 향하지 않습니까? 보수 표심은 오늘 TK 세 후보의 행보에 대해서 어떤 표심을 전달해 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조청래]
언론은 쟁탈전이라는 표현을 썼던데요. 저는 그게 적절한 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하고 이준석 후보는 냉정하게 말하면 보수 기반을 잠식하러 간 거예요. 그동안 강력한 국민의힘 지지 기반이었던 지역에 가서 어느 정도로 표를 잠식하면 전체 선거판 이미지에 도움이 되겠다 해서 가는 거고요. 김문수 후보는 지키러 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쟁탈전은 아니고 지금 국민의힘의 후보를 둘러싼 여러 가지 파동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게 정리가 되고 공식선거운동으로 들어가니까 국민의힘 지지 기반이 지금 결집을 하고 있습니다. 그건 여러 가지 징후로 나타나고 있고 당연한 과정인데 결집을 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는 그 결집도를 더 높이기 위해서 갔습니다. 나머지 두 분은 그 틈을 비집고 틈새시장을 보러 간 것이기 때문에 쟁탈전은 아니고요. 대구경북의 표심은 대부분 김문수 후보에게로 자연스럽게 향할 것으로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킬 것 같습니까, 식할 것 같습니까?
[최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탄핵 이후 정권 교체 여론 조사를 해 보면 대구경북에서 의외로 국민의힘에 대해서 아주 비판적인 여론조사 결과 수치들이 많이 드러나거든요. 그런데 과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TK, 대구경북은 완전히 국민의힘 아성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주 3년 내내 지나칠 정도로 공을 들였던 데가 바로 대구였고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가 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 그리고 김문수 다 대구 아니겠습니까? 지금 대구경북이 와글와글할 정도로 거의 국민의힘은 고무되었는데 최근 들어서 탄핵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완전히 민주당이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고 있어요. 아까 조청래 원장께서 잠식이라고 했는데 잠식의 범위를 훨씬 더 넘어선 것 같아요. 완전히 대구경북이 마치 자기 안방인 것처럼 민주당이 누비는 것을 보면 상당히 초비상을 걸어야겠다, 국민의힘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앞서 경청투어를 통해서도 영남 민심에 호소한 측면들도 있었는데 대선까지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과거 패배를 언급하면서 각오를 다지기도 했는데 관련 녹취부터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 지난 대선에서 차이가 크든 작든 패배했습니다. 다 저의 준비부족 때문이고 저의 부족함 때문이니, 원망할 일도 아니지만 패배는 가슴 아팠고 그리고 패배 후는 더욱더 아팠습니다. 미래로 갈 것인지, 과거로 계속 퇴행할 건지 평화를 향해 갈 건지 전쟁을 향해 갈 건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입니다. 다신 패배하고 나서 울지 맙시다, 여러분.]
[앵커]
지금 이재명 후보 측은 그냥 승리가 아니라 압도적인 승리로 역대 대통령 중에서도 승점을 가장 많이 올리겠다, 이런 전략 아닙니까?
[조청래]
이해가 갑니다. 지난 대선에서 0.73% 차이로 졌으니까 얼마나 저분들이 절치부심을 했겠어요. 그리고 지금 분위가 좋다고 보고 초반 승세가 아마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정사실화 시킬 전략으로 보입니다. 58% 득표 이러는데요. 죄송한 얘기지만 제가 아무리 분석해도 표가 그렇게 안 나옵니다. 안 나오는 것이 우선 첫 번째 이유가 모든 조사에서 후보 비호감도 1위를 이재명 후보가 하고 있습니다. 이거는 매우 중요한 겁니다. 적극적 비토층의 규모는 일반 지지층하고는 강도가 다릅니다. 적극적 비토층이 35%를 넘어서면, 일반적으로 대선에서. 이게 시간이 갈수록 힘을 부쳐나가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지금 적극적 비토층의 규모나 평균을 낼 수 없지만 이걸 제가 볼 때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을 넘어서는 것도 아마 숙제가 될 겁니다. 과제가 될 정도가 될 것이고요.
보수 표심은 대부분 김문수 후보 쪽으로 결집이 되고 중도 표심 중 일부를 이준석 후보가 가져간다면 제가 볼 때는 이재명 후보가 50% 넘기는 게 쉽지 않습니다, 객관적으로. 그래서 이재명 후보 앞에서 민주당 사람들이 좋은 모습, 기운을 불어넣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 뜻은 이해하는데 객관적인 현실은 그렇게 가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의 표심, 지지율이 시간이 갈수록 균형을 찾아가서 제가 볼 때는 오차범위 이내로 들어가서 아마도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안에 들어가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들어갈 거라고 저는 예측을 합니다.
[최진]
이재명 대표가 당내 경선에서 거의 90%에 육박하는 높은 득표율을 거뒀는데 제가 보기에는 아마 본선 득표율도 50% 과반수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최근에 일단 한 달 이상, 두세 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도 표심도 상당 부분 민주당 쪽으로 쏠려 가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런 점에서 50% 득표율 높을 가능성이 높고,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왕에 어차피 대선에 승자가 나오지 않습니까? 우리는 외국과 다르게 결선투표 없이 바로 대선 본선에서 후보가 결정되는데 기왕에 후보가 결정되려면 조금 표 차를 두는 것이, 표 차가 나는 것이 국정 안정에 도움이 되는구나라는 것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거쳤습니다. 사실 0.73%포인트 차이면 졌더라도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 심리적 불복 심리 상태가 되기 때문에 계속 그런 부분들이 여야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나. 그래서 표현이 좀 그렇지만 기왕 승패가 난다면 이번에는 조금 표 차가 있는 것이 오히려 여야 협치라든지 국가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더 많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도 아마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서는 본인에 대한 비호감도를 불식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서인지 요즘에는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최근에는 성대모사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6일)]
"이거 얼마짜리에요?"
"내가 또 처벌받는다고"
"3만 원 이상으로 받으면 안 되죠?"
이거는 설마 징역 5년 살게 하지 않겠지?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0일) : 빨간색이면 어떻고, 파란색이면 어떻고,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떻습니까? 그렇죠? 그리고 이분(김영삼 전 대통령) 말씀 중에 또 하나 제가 자주 쓰는 것이 있어요. "정치는 말이야. 우리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가만히 있으면 상대방이 자빠져. 그러면 우리가 이기는 거야" 진짜 맞는 말이에요.]
[앵커]
이재명 후보, 지금 들으신 것처럼 성대모사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요. 유세 중에 농담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옷도 보면 정장 대신에 크림색의 부드러운 니트를 많이 입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변신이 중도층 마음에 가닿을 수 있을까요?
[조청래]
그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죠. 그러니까 이게 이렇습니다. 저희가 볼 때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선거 캠페인의 기술적인 것을 많이 반영해서 훈련이 많이 됐습니다. 이 경우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확실히 받고 있다고 봐야 되고요. 그걸 나쁘게 볼 수 없습니다. 저분이 노력하고 있는 거니까. 일정 부분 성과가 있는 측면도 있겠죠. 이재명 대표가 지금까지 가진 이미지가 사법리스크, 범죄 혐의, 민주당의 사당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굉장히 강성 이미지를 갖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대선은 기존의 민주당 지지층은 이미 결집했기 때문에 중도 확장성으로 가야 된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연성 이미지로 지금 가는 겁니다. 니트 가디건을 입는다든가 그다음에 자주 웃는다든가 이런 부분들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은 것이고요. 이재명 대표가 잘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이게 캠페인의 기술이라는 것은 조금 과도하게 가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가 그간의 잦은 말바꾸기나 이런 것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깊은 신뢰를 얻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 강성 이미지가 저런 기술적인 접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본질적으로는 바뀌지 않는다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있다는 점은 자기도 알고 있을 것이고요. 저는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 뒤 이 후보는 또 홍준표 전 시장 언급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고 솔직히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라고 하면서도 막걸리 한잔 나누자 이런 얘기도 하거든요.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는 언급이라고 봐야 됩니까?
[최진]
일단 외연 확장의 의미도 있지만 분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홍준표, 시쳇말로 빅마우스 아니겠습니까? 멀리 하와이로 갔지만 여전히 큰 입을 통해서 멀리 원거리 포탄을 쏘듯이 팍팍 SNS를 날리고 있는데 그런 홍준표에게 어떤 애틋한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마치 동질감을 표시하는, 보수 지역 내에서는 상당히 헷갈리기도 하고 서로 분열하는 그런 효과를 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만약에 지금처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멀리 미국 하와이에서 지금처럼 가끔식 필요할 때 툭툭 미사일 쏘듯이 메시지를 던지면 상당히 국민의힘으로서는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을 잘 아는, 또 저런 부분에서 감성적인 전략이 뛰어난 이재명 후보가 그걸 간파하고 툭툭 지금 홍준표에 대한, 일종의 러브콜 비슷하게 던지는 거고 홍준표는 그것에 화답하는 형태가 이루어지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좀 여유롭고 자신만만하다 보니까 저런 감성전략 같은 경우도 다각도로 사용하고 있는 거죠.
[앵커]
지금 민주당 쪽에서 선거 최대 변수로 꼽는 게 이재명 후보의 신변 안전 문제입니다. 그래서 경호도 강화하고 있고 방탄유리까지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조청래]
어떤 경우에도 불상사는 없어야 되니까요. 여야를 막론하고 가깝든 멀든 좋아하든 싫어하든 한국 민주주의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사고는 미연에 예방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선 후보들이 선출 이후에 이미 경찰 경호가 붙었고요. 을호 경호 정도니까. 상당한 규모의 경호 인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조금 이 부분을 너무 공개적으로 과도하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선거 현장에서 만나는 국민들 중에 테러리스트가 있을 수 있다라는 얘기잖아요. 그게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다지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악수도 못하는 지경이 되면, 캠페인에서. 이분이 유권자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위해를 가할 수도 있다라는 암시를 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런 식의 경호 방식은 피해야 된다. 경호를 하게 된다면 조용한 경호, 눈에 안 보이는 경호를 해야지 이렇게 동네방네 떠들고 무슨 방탄유리를 설치하니 마니 하는 걸 보면 민주당이 과잉 충성하는 건 알겠는데 국민이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생각해서 좀 해 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최진]
경호가 만약에 문제가 생기거나 구멍이 뚫릴 경우에 이건 후보의 신변의 문제를 완전히 떠나서 국가적인 안전 문제가 제기될 수 있거든요. 말하자면 국제적으로 망신을 살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후보를 떠나서 여야를 불문하고 후보들의 경호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보고. 그리고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이런 상징적 의미에서 과거에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의 경호 책임자를 민주당에서 영입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안전 문제, 이런 국가적인 안전 문제를 중시한다는 부분은 여야 불문하고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김문수 후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가장 늦게 대선 후보로 확정이 됐는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했습니다. 녹취를 준비했는데요. 저희가 준비한 녹취부터 듣고 오시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입니까? 저는 가짜 진보, 우리가 이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건 바로 이런 방향의 일을 하기 위한 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무 욕심이 없습니다. 저는 좌파를 다 해봤고, 이렇게 우리가 다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힘이 이번에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기는 것은 제가 부귀영화를 누리자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것이죠?]
[앵커]
첫 유세일정이었는데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 이런 이야기가 좀 과격한 이야기다보 보니까 일각에서 지적하는 부분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조청래]
표현이 좀 과격하기는 하셨죠. 그런데 현장 유세를 하다 보면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부분들이 노골적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하지 않습니까? 저기의 핵심은 찢어버리겠다에 있는 게 아니고 가짜 진보에 방점이 있다고 봐주시면 되고요. 김문수 후보가 보는 진보라는 것은 자기가 평생 그 부분에 몸을 바쳤으니까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삶의 문제고 민생의 문제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노동 한쪽만편을 들어서 반성장, 반기업으로 가는 것이 과연 그것이 민생이나 국민의 삶을 위한 것이냐. 제가 아까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가 10대 공약도 그렇고 행보도 그렇고 표면적으로는 부드럽고 우클릭을 하고 무슨 잘사는 문제, 성장, 기업 얘기하지만 그 내부에 기존의 기본사회, 반기업, 친노동 이게 꽉 그대로 들어차 있거든요. 그런 분식 진보 하지 마라, 이 얘기를 하다 보니까 표현이 그렇게 나간 것이라고 보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분배 중심이나 현금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서 국민들이 속지 마시기 바란다. 우리가 더 잘하겠다. 그런 의미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김문수 후보가 어제 처음으로 계엄에 대해서 계엄으로 고통받는 국민들께 죄송하다라고 하면서 공식 사과를 처음 했거든요. 그런데 또 오늘 민주당 쪽에서는 윤호중 본부장이 위장 사과다, 이런 비판을 내기도 했어요. 일단 어제 사과 메시지는 어떻게 들으셨어요?
[최진]
일단 위장 사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늑장 사과죠. 늦어도 너무 늦은 사과인 거죠. 지금 계엄 일어난 지가 언제입니까? 작년 12월 이후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았고 재판,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온 나라가 뒤죽박죽 되다시피 했는데 이제 와서 지금에야 사과한다면 그 진정성을 누가 믿어주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저 부분은 김문수 후보가 상당히 비판을 받을 여지가 많다고 보는 거고. 그리고 조금 전에 민주당을 향해서는 가짜 진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얘기하는 진짜 보수는 무엇인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김문수 후보. 그러면 그동안 상당히 아스팔트 강경 보수 이런 이미지가 강했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만약에 지금까지 계속 간다면 필패라고 봅니다. 그래서 본인이 진짜 보수를 자처한다면 온건 보수를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정책이라든지 메시지 이런 것을 내야 한다고 보는 건데요. 앞으로 선거운동이 조금 남아 있기 때문에 과연 김문수 길이 진짜 보수의 길을 가는 건지, 가짜 보수의 길을 가는 건지 저희들은 유심히 지켜볼 생각입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 말씀하신 것의 같은 일환으로 김문수 후보 사과는 했는데 특히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 절연해야 된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녹취를 준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계엄은 저는 처음부터 찬성을 안 했고요. 부르지도 않으셨습니다만 불러도 제가 갔더라면 그것은 잘못됐다 계엄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 드렸을 거라고 이미 이야기했고요. 제가 어느 정도 어떤 형식으로 사과하느냐 이런 것들은 조금 더 김용태 비대위원장하고 조금 논의를 해봐야 되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조치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한동훈 후보께서 선대위원장 맡아주셨으면 대화도 하고 상당히 그분 말씀 경청도 했을 텐데 아직 참여를 안 하셔서….]
[앵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명확한 입장이 나올까요?
[조청래]
아까 계엄 문제 좀 늦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계엄과 관련된 부분은 김문수 후보가 지금까지 한 번도 잘못된 메시지를 내놓은 적이 없습니다. 계엄은 잘못됐다는 얘기를 일관되게 했지만 당내 경선 상황이나 후보가 정해지는 과정의 복잡다단한 파동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었어요. 이번에 후보 등록하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비로소 상황이 정리됐다, 종료됐다 이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첫 일성으로 나온 게 지금 계엄 사과가 나온 거고요. 국민들 보시기에 다소 늦었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뜻을 몰라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제가 드리고 싶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된 부분은 지금 당내 분위기는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 SNS 메시지가 나오고 난 뒤에 당내에서는 좀 가만 계시면 좋겠다, 이런 거예요. 차마 누군가가 나서서 탈당하시라고 얘기는 못하지만 그런 정서가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 쫙 깔려 있습니다. 있기 때문에 몇 차례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선거운동이 지금 진행이 되는 과정에서 당내에서 탈당 요구가 다시 분출할 수 있고요. 저는 제 개인적으로 이 문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좀 결단을 해 주셔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까지는 전혀 그런 움직임이 안 보이는데. 국정을 운영해 보신 분이니까 상황을 보시다가 자기가 부담이 된다 싶을 때는 어떤 모종의 판단을 하시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이제 20일 남짓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김문수 후보가 직접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할지 출당 조치까지 얘기할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고 또 전광훈 목사 친분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세력들과의 관계 정리가 된다면 어느 정도 중도보수 표심에 영향을 미칠까요?
[최진]
물론 미치죠. 미치지만 조금 미칠 겁니다. 이런 페이스로 간다면. 87년 체제 이후로 여야, 보수, 진보 불문하고 가장 필요한 대선 전략 1호, 가장 중요한 대선 전략 1호는 차별화 전략입니다. 후보가 일단 되면 자기 정당이 배출한 대통령과는 다르다라는 것을 보여줘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계엄에 대해서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사과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계엄을 주도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되는 건데 지금 보면 상당히 애매모호한 저런 입장으로는 전혀 외연 확장에는 효과가 없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저는 다만 짧은 대선 기간이면 하루이틀, 사흘, 시간이 흘러갈수록 어느 시점에서는 김문수 후보조차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단절, 절연 내지는 차별화 발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올 겁니다.
[앵커]
선대위 인선도 보겠습니다. 지금 김문수 후보의 선대위 인선을 보게 되면 여전히 권성동 원내대표가 있고 또 사무총장 박대출 의원, 친윤계란 말이죠. 이렇게 친윤계가 여전히 포진해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거기에 또 소장파인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있는데 인선을 어떻게 바라봐야 될까요?
[조청래]
지금 대선까지 한 20일 남았잖아요. 사실은 뭘 하기도 적당하지 않은 시기인 것도 맞지만 제가 알기로는 김문수 후보가 기본적으로 포용 행보를 주장하고 계시고 당내에서도 지침이 그렇게 내려간 것으로 제가 듣고 있습니다. 이게 사실은 정치인의 메시지 중에 가장 강력한 메시지가 인사고 그다음에는 행보거든요. 그러니까 인사로서 국민들에게 말씀을 드렸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간에 나를 축출하려고 했던 사람이든 아니든 그다음에 연세가 든 분이든 젊은 분이든 다 끌어안고 가고 그다음에 국민들의 열망이 국민의힘이 좀 바뀌어라. 구태를 좀 벗어라. 이게 있잖아요. 기존 틀을 좀 벗어나라 이게 있으니까 거기에 대한 답으로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인선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진]
김문수 후보가 저는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바로 35살 김용태를 임명을 한 거라고 봅니다, 파격적으로. 그래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서 결단을 내리라는 식으로 차별화의 발언,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 않습니까? 참 잘했고, 이번에 어떻게 보면 경선 과정에서 새로운 스타 중 하나로 떠오른 게 바로 김용태라고 봅니다마는 그런데 친윤계를 포진시키면 어떻게 합니까. 쌍권이 국민의힘을 좌지우지했다. 이런 비판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의힘 당원들도 지금 곤혹스러워 하는데 그 쌍권 중에 하나가 권영세보다 훨씬 친윤의 핵심적인 인물이 권성동 원내대표인데 그대로 포진하고 그 뒤에 젊은 김용태 하나 달랑 포진시킨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달라졌다고 보기는 힘들거든요. 이미 외형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전략도. 그런데 이 부분을 김문수 후보가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모르겠어요. 거대한 친윤의 장막을 걷히고 김문수 후보가 환골탈태해서 차별화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이게 저는 남은 그나마 외연확장, 중도확장 이런 관리에서 중요한 관전포인트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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