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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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21대 대통령 선거까지 딱 3주 남았습니다. 후보들은 TK 집중 유세에 나섰습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상황,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과 살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오늘 세 주요 대선주자들이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는데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조기연]
우연인 듯 필연인 것 같습니다. TK가 지금 세 후보 공히 선거 초반의 전략적 대상 지역이 된 거죠. 이재명 후보로서는 최근 국민의힘 후보 선출 과정 이후에 TK를 비롯한 전통적 보수층이 상당한 민심 이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요. 실제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도 그렇다고 합니다.
오늘 동성로 유세를 했는데 과거 역대 어느 대선, 어느 선거에서도 볼 수 없는 열기와 참여가 있었고요. 그게 국민의힘에 더 이상 표를 줄 수 없다는 정서가 확장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역대 어떤 선거보다도 TK 영남에서 많은 득표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할 만한 상황 변화가 분명히 생겼고요.
김문수 후보로서는 지키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죠. TK에서마저도 지지표 결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안 그래도 어려운 선거는 해 보나마나 한 선거이기 때문에 이틀 동안 TK 대구지역 행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TK나 영남이 흔들렸다고 하면 그 표가 어디로 가겠냐. 본인밖에 없다고 생각할 것이고 실제 그런 효과가 일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TK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초반 상황이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주자로서는 지지 기반부터 찾은 거잖아요. 어떤 의미입니까?
[이준우]
그렇죠. 국민의힘에서는 지지 기반 다지기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요. 전체 3명의 후보를 다 놓고 얘기를 하면 어차피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 수도권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TK나 PK 가는 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거고요.
수도권에 표심이 가장 많이 있고 인구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일정상 TK부터 도는 게 전략적으로 맞을 것 같고요. 공통적일 것 같아요, 이것은. 그리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TK에서 어떤 변화를 기대하는 그런 전략적 선택이 아니었겠는가. 그리고 계엄이나 탄핵에 대해서 TK에서도 기존의 보수와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변화를 계속 끌어당기기 위해서, 표면으로 노출시키기 위해서 TK를 찾아간 것 아닌가 생각되고요. 마지막으로 이준석 후보는 본인의 정체성이 약간 제3지대라고 이야기합니다. 자기가 베이스 기반은 보수라는 걸 확인하고 싶은 그런 게 있었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TK 가서 내 정체성은 제3지대이기는 하지만 보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런 것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세 후보가 다 대구를 찾았는데 어떤 발언을 했는지 각각 한 명씩 듣고 오겠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TK에서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왜 이재명에 대해서는 '우리가 남이가 ' 소리 안 해줍니까, 여러분? '재명이가 남이가' 이렇게 이야기 해주세요. 경북 안동의 물을 먹고 풀과 쌀을 먹고 자랐는데, 왜 저는 이렇게 이 동네에서 20% 지지를 못 받을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장기집권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건 사실이죠.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 이끌어 낸 공도 있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앵커]
이재명 후보 본인이 안동 지역 사람이라는 걸 강조를 하면서 왜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를 나한테는 안 해 주냐 이렇게 말을 했는데 이게 어느 정도 먹힐 거라고 보십니까?
[이준우]
글쎄요, 민망한 얘기를 하신 것 같은데 지난번 대선에서 본인 고향에서도 지지율이 좋지 않았었죠.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과거에 고향에 있을 때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아마 본인이 고향에서만큼은 지지율을 좀 올려서 이기는 표심을 얻는 게 자존심의 문제기도 하겠죠.
고향에서도 지지받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그리고 또 오늘 박정희 전 대통령 얘기를 꺼냈는데 이건 굉장히 전략적인 것 같아요. 본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계속 친일 프레임을 씌워왔단 말이에요. 독재 프레임을 씌워왔고. 그리고 공과에 대해서 갑자기 공을 이야기합니다.
그전에는 줄기차게 과오만 얘기했었는데 갑자기 공을 얘기하면서 이게 뭐겠습니까. 선거철이 됐구나라는 신호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이렇게 평소에 전혀 얘기하지 않던 공에 대해서 얘기한 것은 선거철이 왔다고 알려주는 거라서 아마도 유권자들이 듣기에는 이재명 후보가 이제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달리 하는구나.
이것 이상의 신호를 주지 못할 것이다,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시그널에 불과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실제 본인이 존경한다고 그러면 부국의 기틀을 마련해 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에 대해서 조목조목 이야기할 건데 그런 것 전혀 없이 그냥 과거에 독재했던 나쁜 사람을 알았다. 이렇게 한마디 보탠 거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큰 의미가 있지 않아 보인다 그렇게 생각 됩니다.
[앵커]
박정희 마케팅 어떻게 보십니까?
[조기연]
실제 상당히 통할 수 있겠죠. 이게 이번 선거에 의해서 오늘 즉자적으로 내놓은 메시지가 아닙니다. 민주당 안에서도 역대 정권에서 공과 과는 공평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늘 유지해 왔죠.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라든가 민주주의를 억압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평가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이 달라진 적 없고, 다만 공에 대해서 산업화를 이루었다, 이 부분의 평가에 인색할 필요가 없죠.
특히 지금 이재명 후보가 내세우는 실용은 이념, 진영 이런 걸 떠나서 실제 비상계엄 내란으로 촉발된 민생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런 것과 관계 없이 국민이 가장 잘 살 수 있는 길을 택할 것이다.
이런 입장과 노선이기 때문에 그 입장에서 보면 박정희 대통령이 일궈왔던 산업화의 성과를 지금 이 시대에 맞게 할 필요가 있고 그 적임자가 본인이라는 말씀을 강조하는 거고요.
실제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또 경기도지사 때부터 이념이나 이런 것에 얽매이지 않고 실용적이고 국민이나 유권자의 이익에 부합하는 측면에서 행정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실제 성남 시민들 또 경기도민들은 이재명 시장, 도지사가 재직하던 시절에 행정의 효능감, 정치가 실제 국민 생활, 내 생활에 도움이 된다 이런 걸 이미 느껴본 바가 있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과거 대통령이 했던 성과적인 측면, 성공적인 측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만약 차기 정부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그와 같은 내용을 실현하겠다는 것,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구미나 TK에 계신 분들도 상당히 호응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한 사람이 이재명 후보뿐만 아닙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역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는데요. 어떻게 발언했는지 듣고 다시 한 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박정희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입니다,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업, 세계 최강의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 대구, 경북이 낳은 인물 아닙니까 여러분? 그러나 제가 어렸을 때 젊었을 땐 박정희 대통령을 반대했습니다. 최근 들어서 가만히 보니까 제가 잘못했단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던 제가 이제 당신의 무덤에 꽃을 바친다….]
[앵커]
아무래도 구미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다 보니까 이렇게 자연스럽게 언급을 하게 된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준우]
김문수 후보가 과거에 노동운동을 했지 않습니까? 도루코 회사에 가서 거기에서 노조위원장을 했었고요. 두 번의 투옥과 두 번의 학생운동에 따른 제적,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본인이 느낀 게 있는 거예요. 노동자의 권리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시장이 가장 더 중요하다. 사회 시스템의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의 보장, 자유 선택에 대한 보장 그리고 자생적 질서에 대한 국가 시스템의 보장. 이런 것들이 없다 그러면 노동자를 중심으로 하는 이런 노동운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런 생각을 각성을 하시고 밖으로 나오신 거죠. 그러면서 보수 정당에 가입하면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대비되죠. 왜냐하면 김문수 지사나 이재명 지사나 과거에 도지사 역할을 다 했습니다.
경기도 그것도 같은 곳에서 경기도지사 했었는데 그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줄곧 얘기했던 게 배당이나 무상 이런 거였어요. 실제로 무상교복, 무상 출산 후 산후조리원 이런 거. 그다음에 청년 배당, 토지 배당. 이런 거였거든요.
이런 게 전부 다 복지와 관련된 복지 확대, 무상 관련된 것들인데 김문수 후보는 전부 다 성장입니다. 평택에 삼성전자 단지를 만든다든가 파주 LG 단지, 판교의 테크노밸리 이렇게 대기업을 유치해서 성장을 통해서 기업이 지방 성과를 많이 내고 일자리도 만들고 그다음에 IT 기업을 유치해서 청년이 많이 들어오게 만들어서 경기도 전체가 첨단산업단지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만들었습니다.
반도체 단지로서 세계적 최고 수준인 거죠. 이렇게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다른데 과연 지금 이 시점에서 어느 방향이 옳으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문수 후보가 아주 짧게 잘 얘기한 것 같아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장, 경제 활력 이게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본인의 과거와 지금 현재 필요한 그런 부분을 잘 섞어서 얘기했다고 봅니다.
[앵커]
어제 김문수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에서 20분 넘게 연설을 하지 않았습니까? 같이 지도부도 단상 위에, 무대 위에 올랐는데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서 대구 시민들이 좀 격한 반응을 보인 것 같아요.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이준우]
쌍권 체제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하고 권영세 비대위원장 이 두 분 때문에 단일화 과정 속에서 진통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가 최종적으로 결정한 거예요. 지금 이 상황에서 당내에서 원내대표를 교체하게 되면 당내에서 또 선거를 치러야 되는 거예요.
우리는 밖에 있는 대선의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데 지금 안에서 또 선거를 치르면서 계파 갈등이니 선거 운동이니 할 수 있는 여력이 없지 않습니까? 빨리 단일대오를 만들어서 본선에서 경쟁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제 하루 만의 선거운동 했지만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굉장히 격차가 좁혀졌어요. 처음에 우리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 되지 않고 후보가 몇 명 나왔었을 때는 굉장히 격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지금 거의 10%포인트 차로 줄어든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후보가 범보수에서 정해지니까 상당히 경쟁을 할 만한 지지율이 나오는 거고, 아마 이렇게 지지율이 좁혀지는 것은 오늘, 내일, 모레 갈수록 더 좁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좁히지 못한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겠죠. 하지만 더 큰 목적, 그러니까 대선에서 승리하는 거, 자유 시장을 지키는 것, 이게 더 큰 목적이기 때문에 이것은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한 사람이 또 있습니다. 민주당에 합류한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이 어제 구미에 와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여쭤봤다,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께. 각하, 이번에는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더니 이번에는 이재명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다는 거예요. 어떻게 들어야 합니까?
[조기연]
그러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가서 본인의 결심을 그렇게 다졌다 이렇게 해석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거기 가서 말씀을 들었다는 게 미신적인 게 아니죠. 그냥 권오을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영남에 전통을 두고 있은 과거 핵심 보수 인사인데, 이번에 이재명 후보 지지를 하고 나선 것 아닙니까? 그것은 이념과 관계 없이, 과거 정치의 이력과 관계 없이 이번에 이 시대에 맞는 대통령은 이재명이다.
이런 본인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것이고 아마 본인이 존경하고 좋아했던 박근혜 대통령도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고 있다면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라고 말했을 것이다. 이런 본인의 어떤 결심과 각오에 대한 표현을 박정희 대통령의 이름을 빌려서, 그 뜻을 빌려서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봤습니다.
[앵커]
이분이 육영수 여사님께도 여쭤봤다면서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겠습니까. 물었더니 당당하고 떳떳하게 기호 1번 이재명을 외치라고 답을 하셨다고 하는데 이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들었을 때는 어떨까요?
[이준우]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권오을 의원이 접신까지 한 것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돌아가신 분 생가에 가서 마치 영웅끼리 대담을 나눈 것처럼 한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이고요. 그렇게 따지면 국민의힘 인사도 DJ 생가에 있는 목포에 가서 그런 대화를 나눌 수 있겠죠. 선생님 이번에 누가 될 것 같습니까?
그래, 이번에 김문수네. 김문수로 혀.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리고 방법은 어떻게 할까요? 노트에다가 김문수라고 100번씩 써. 한 페이지씩. 그렇게 한 권 다 채워 그러면 되겠냐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할 겁니까?
그러니까 이게 조금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이야기를 해야지, 본인이 찾아가서 어떤 상대 진영의 상징적인 인물의 생가에 가서 그렇게 전선을 교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국민들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대구에서 대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발언 듣고 계속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지난번에도 제가 대구에서 피켓들고 인사할 때 많은 분들이 단일화나 이런 것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셨는데 지금은 많은 분들이 국민의힘은 더 이상 안 되겠다, 이제 한 번 바꿔봐라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저에게 국민의힘 들어가서 고쳐보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십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에 따르면 지금 TK 분위기가 단일화 하라는 요구나 국민의힘과 합당 이야기가 없다는 건데 지금 실제로 분위기가 어떤 것 같습니까?
[이준우]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단일화가 없다고 단호하게 얘기한 게 굉장히 당연한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준석 후보는 처음으로 대선 출마한 거고요. 굉장히 젊습니다. 헌법에 나와 있는 나이 사십의 규정을 딱 맞춰서 40대 되어서 대선 출마를 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본인이 지지율을 얼마나 끌어올 수 있을지, 여기에 대한 본인의 중요한 도전과 테스트이기도 합니다. 만약에 이준석 후보가 여기에서 지지율을 두 자릿수로 만든다고 하면 그건 정말 획기적인 사건이 되겠죠. 하지만 지금 양강 구도 속에서 어제, 오늘만 해도 10%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거든요.
그러면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가면 갈수록, 특히 저는 방송 토론 이후가 분기점이 될 것 같은데 방송토론 이후에 치열해지는 양쪽 후보의 지지율이 되면 양쪽이 결집하면서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제가 보기에는 최소 3~4%는 유지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마지막 순간에 이준석 후보가 어디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서 당선인이 결정되는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렇게 되면 이준석 후보한테는 새로운 정치적 길이 열리는 겁니다.
만약에 정권 창출의 본인이 손을 들어줘서 성공했다 그렇게 되면 과기부 장관도 할 수 있는 거고요. 아니면 최연소 젊은 총리도 할 수 있는 거고요. 이런 정치적인 길을 확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 기회를 영리한 이준석 후보가 놓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단일화에 대해 거부하는 것은 당연하다. 본인의 지지율을 끌어당기기 위한 가장 좋은 전략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앵커]
지금 단일화에 명백히 선을 그으면서도 또 매일 단일화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이준석 후보가. 어떤 전략이라고 보십니까?
[조기연]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변한 적은 없죠. 그런데 조금 달라진 부분, 구분해서 봐야 할 부분은 있습니다. 지난 주말 한덕수 파동, 그러니까 후보 교체 시도를 했다가 다시 김문수 후보로 최종 확정되는 이 과정을 보면서 상당히 보수층에 동요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 이전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원만하게 한덕수-김문수 후보 간 단일화 협상 진행이 됐을 경우에 다음 상대는 본인이기 때문에 그때 단일화 없다는 몸값 올리기였죠. 그런데 후보교체 파동이 있은 후부터는 이미 보수층의 동요나 이탈이 눈에 띄게 보이고 있고 여론상에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할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지금 대변인님 말씀대로 상당히 자력으로 10% 정도의 득표를 할 수 있다고 하면 대선 이후에 보수 재편에 있어서 상당한 주도권과 힘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인데 지금 와서 핵심 보수층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할 필요성이 전혀 없는 거죠.
오히려 본인의 지지율을 확장하는 게 이후를 볼 때 훨씬 유의미한 전략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 이준석 후보가 얘기하는 대로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단일화의 가능성은 0%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요. 거의 입장 변화는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전 시장의 지지자 모임, 홍준표와 함께한 사람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준우]
저도 그 기사를 봤는데요. 전부 다는 아니고 일부 인사가 나와서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준표 전 후보도 여기에 대해서 가타부타 얘기가 없거든요. 그래서 홍준표 후보와 정말 교감을 해서 그 뜻을 받들어서 간 건지 그것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소식을 모르지 않을 거예요. 홍준표 후보가 미국에 가 있기는 한데 미국 본토에 있는 게 아니라 하와이에 있습니다. 하와이에 있기 때문에 소식을 금방 접할 수 있죠. 그리고 시차도 많이 안 나기 때문에 본인이 바로바로 SNS에 올릴 수 있는데 아무런 글을 안 올리지 않습니까? 아마 홍준표 전 후보의 본인 뜻은 아닐 거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철수 전 후보가 홍준표 전 시장이 자신의 지지모임이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을 제지해야 한다, 이렇게 밝혔는데 어떻습니까? 홍준표 전 시장이 알고도 묵인하는 겁니까? 아니면 모르고 있는 겁니까?
[조기연]
알고 계셨겠죠. 이게 어느 정도 예고되고 있었고요. 본인을 지지했던, 지지하셨던 분들이 상당한 동요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더 이상 국민의힘에 희망이 없다는 홍준표 후보 본인이 지금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상당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고 일시적으로 이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서운함의 표현 정도를 넘어섭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으로서 향후 앞으로 존재 가치가 없다는 수준 정도의 내용이기 때문에 이런 인식을 하고 있다면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같은 경우에 자연스럽게 그다음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아니고 실제 그러면 대통령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이재명 후보와 함께 대구 또 지역의 발전을 일구겠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고요. 그걸 홍준표 후보가 막기는 힘들 겁니다. 막을 수도 없고 막는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죠. 그렇다고 뒤에서 적극적으로 그런 행위로 나가도록 할 수는 없겠지만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본인을 지지했다고 해서 본인의 지시나 의사에 따라서 정치적 행동을 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죠. 본인은 정치 은퇴 선언을 하고 지금 미국으로 건너가 있기 때문에 지지자들의 이런 행위 자체에 대해서 그냥 존중하는 입장이 아닐까 그렇게 봅니다.
[이준우]
저는 잠깐 말씀드리면 지금 이재명 후보 쪽에서 하는 투트랙이 있는 것 같아요. 본인 같은 경우 중도 행보를 해서 외연을 확장한다는 거고 보수진영은 분열을 조장해서 전열을 흐트러뜨리는 이 두 가지 트랙을 쓰는 것 같은데 본인이 그렇게 계획한다고 해서 계획이 그대로 실행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가 중도 행보를 하는 것 중에서 벌써 가짜 중도, 가짜 진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중에 대표적인 게 주 52시간제 예외입니다. 산업현장에 가면 왜 일을 한꺼번에 모아서 하면 안 돼라고 하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가 그다음에 민노총 방문하고 나면 그걸 돌립니다.
이런 식으로 조변석개가 많아요. 현장에 가면 말을 들어주는 것처럼 했다가 돌아서고 나면 다시 또 뒤집는 이런 것들이 그동안 많이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따로 판단하실 거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보수 분열, 지금 우리가 그제 단일 후보가 결정됐습니다. 단일후보가 됐는데 이것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거죠. 어제 선대위가 결정됐고 오늘도 추가 선대위 인사가 나온다고 합니다. 한 며칠 사이에 시간이 걸리면 우리가 단일대오를 갖출 수 있는데 그사이에 신속하게 이뤄지는 그 모습을 당연히 이재명 후보는 싫은 거겠죠.
그렇기 때문에 보수 분열을 조장하고 보수에 있는 어느 인사가 한마디 하게 되면 그걸 붙들고 늘어지는, 예를 들어 전광훈 목사를 끌어들인다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을 끌어들인다거나 홍준표 후보를 끌어들인다거나 이런 건 아마 며칠 지나고 나면 정리가 될 거다라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홍준표 전 후보 캠프에서 경제정책을 담당하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가 민주당 선대위에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지금 잘 안 되는 겁니까?
[조기연]
조금 와전됐던 것 같고요. 일단 말씀하신 거 간단하게 반박해서 말씀드리면 보수 분열을 이재명 후보가 언제 도모했습니까? 스스로 지금 자멸하고 계시고요.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이 홍준표 전 시장을 지지했던 분들 영입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하거나 분열을 위한 어떤 배후에서 역할을 한 바가 없습니다.
지금 상황 자체가 자연스럽게 그렇게 흘러가고 있고요. 알아서 자멸하고 있는 상황인 것을 굳이 이재명 후보 측이나 민주당이 마치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보수 분열을 의도하고 있다, 그런 상황은 아니고요.
이병태 교수 같은 경우 홍준표 후보의 정책적 책사죠. 굉장히 가까운 계속 지지해 왔고 해 왔는데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이런 분들하고 같은 마음인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또 홍준표 후보가 추구했던 어떤 보수적 가치를 위해서도 맞다고 판단하신 거고 그래서 이재명 후보를 돕겠다는 의사를 표하신 것 같습니다.
다만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서는 그런 입장 표명하는 과정에서 선대위에 합류해서 직을 갖는다.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분분하게 나왔었는데 선대위직을 맡아서 하는 것은 아니고 본인이 표하신 입장으로는 이후에 직과 관련 없이 연연하지 않고 어떤 식으로든 조언과 도움을 요청한다면 이런 정도의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이준우]
잠깐만 말씀드리면 보수 분열 아까 말씀하셨는데 이병태 교수가 보수 분열을 유도한다는 증거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병태 교수가 했던 말이 이렇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성적을 보면 섬뜩하다. 권력을 위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괴물이다, 이렇게 말을 했었거든요. 이게 논란이 되는데 이분이 만약에 보수의 분열을 의도한 게 아니었다고 하면 인사 검증을 철저히 했을 겁니다.
서두르지 않죠. 차분하게 해서 깊숙하게 했을 건데 보수 분열을 빨리 해야 하니까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보수의 인사를 빼올 때 신속하게 빼와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이병태 전 교수죠. 이분의 과거 행적조차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접촉을 했다가 취소하는 그걸 취소하는 이런 상황이 생긴 것 자체가 보수 분열을 적극적으로 행하다가 실패한 사례가 아니겠는가, 그렇게 봅니다.
[조기연]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죠? 빼오려고 했다거나 아니면 영입을 해서 선대위직을 주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영입 프로세스를 진행한 적이 없는데요. 그러니까 이게 마치 의도하고 어떤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한 것처럼 하면 그건 이병태 교수에 대한 모독이죠.
본인의 개인적 의사를 가지고 판단을 해서 돕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에 불과한데 마치 민주당이, 그런 두 분의 과거 이력이나 발언도 확인하지 않고 강제적으로 끌어온 것처럼 얘기하시는 것은 그분에 대한 실례고 모욕이라고 보고요. 그분 발언 뭐 했는지 왜 모르겠습니까? 다 알고 있죠.
그런데 본인이 그런 판단을 해서 필요하다면 조언하겠다, 돕겠다는데 그걸 마다할 이유가 있습니까? 그 정도의 문제이지 이걸 의도적인 보수 분열의 프레임으로 갈 문제는 아닙니다.
[이준우]
이언주 민주당 의원 있죠. 그분과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내가 조인하겠다라고 본인이 SNS에 올렸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이언주 의원이 어떤 경력을 가졌습니까? 민주당 국회의원을 하다가 보수의 전사로 나중에 탈바꿈해서 부산시장도 출마하고 부산에서 국회의원도 출마했었죠. 그리고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갈 지 자 행보를 보이지 않았습니까?
아무래도 이언주 의원이 본인이 왔다갔다했던 그 경력을 십분 발휘해서 이병태 전 교수한테 접촉한 게 아니겠는가, 그렇게 충분히 상상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계엄에 대해서 공식 사과 표현을 밝혔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우]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내정될 때부터 예고편이었다고 봅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일관되게 입장을 냈었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라든가 탄핵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냈던 젊은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분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하고 이분이 또 가지고 있는 게 최연소 국회의원이에요.
그리고 중도 성향이 있고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고 실제 나이가 청년이고 그래서 이런 분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는 것은 아마도 그동안 강성으로 지적받아왔던 김문수 후보의 스탠스, 여기에 변화가 예고된다고 볼 수 있는 거였죠. 그래서 바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말하고 사과 발언을 하고 나서 김문수 후보도 사과 발언을 했었거든요.
이번 주부터 해서 좀 더 수위가 올라가는 어떤 변화된 발언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다만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출당 논란에 대해서는 출당을 생각해 본 적 없고 탈당은 본인의 뜻이라고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기연]
그러니까 어제 사과가 사과가 아닌 거죠. 사과를 하려면 그것 때문에 국민들이 어려워졌으니 사과드립니다. 이건 사과가 아닙니다. 그것은 비상계엄 내란이라는 중대한 위법, 위헌 행위로 발생된 그냥 결과일 뿐이고요.
그것에 대해서 책임을 요구하고 당장 국민의힘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후보로서 제1호 당원으로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입장까지 나가야 되고, 비상계엄 자체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죠. 그 사과 입장은 12월 7일날, 그러니까 비상계엄 직후에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첫 번째 담화하고 똑같습니다.
불편과 불안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이게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였습니다. 이때 국민들이 이걸 사과로 받아들였습니까? 어제 김문수 후보의 사과도 똑같습니다. 사과는 본인이 사과했으니까 이제 됐습니까 이거는 사과가 아닙니다.
국민들이 봤을 때 받아들일 수 있어야 되는데 어제 입장과 태도는 비상계엄과 내란에 대한 그 당의 후보로서 공식적으로 국민께 머리를 숙인 사과가 아닙니다. 그 이후에 또 이와 모순되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명이라든가 출당,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고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뭡니까? 잘못한 게 아니라는 기존의 국민의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거죠. 사과라는 말을 했다고 해서 사과가 아닙니다. 국민들이 납득하고 받아들일 만한 사과를 하셔야 하고 사과를 할 거면 그렇게 하셔야 되고 그리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출당, 탈당 요구. 적극적으로 결과를 내 올 수 있는 행위로 나아갈 때만이 그걸 사과로 받아들이는 거지 어제 말씀에 사과했다고 해서 그걸 사과로 보지 않습니다.
[앵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모레 정식 임명되지 않습니까? 그때 당의 입장을 밝히겠다, 윤 전 대통령 거취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십니까?
[이준우]
지금 총의를 모아서 얘기할 것 같은데요. 당원들 의견도 있을 거고요. 의총을 거쳐서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내에서도 여러 가지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여의도연구원이 주로 하는데 여의도연구원에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라든가 이런 걸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지금 이 타이밍에 어느 수위로 입장을 내는 게 좋겠느냐. 그리고 대선 승리에 어떻게 도움이 되겠느냐. 그런 게 최종적으로 검토돼서 아마 발언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때 어떤 입장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한동훈 전 대표가 선거운동에 참여할지가 결정될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조기연] 글쎄요, 한동훈 전 대표는 지금까지 내내 입장을 보면 세 가지 요구 조건을 걸고 선대위에 합류할 것처럼 얘기하지만 저는 그 입장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기 위한 명분처럼 자꾸 들립니다.
사실 합류하려고 했으면 벌써 합류했었어야죠. 역대 어느 정당이고 경선 과정에서 서로 앙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에는 같이 손을 잡고 선거운동을 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역할을 분할할 수 있는 거죠. 김문수 후보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들도 끌고 가야 한다고 하면 국민들의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김문수 후보는 그 입장을 고수하면 됩니다. 그 대신 한동훈 후보 같은 분이 선대위원장이 돼서 그래도 우리 당에 이런 목소리가 있고 나는 내 입장이 확고하다.
이렇게 하면 되는데 안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하라는 요구를 합니다. 출당, 제명 등등의 요구였던 것으로 아는데. 그거 지금 국민의힘이 받아들이기 어렵죠. 그리고 그것도 며칠이 지난 후에 의총이라든가 다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서 출당이나 제명 수준의 결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시기적으로 그 시기에는 그걸 이유로 해서 선대위원장을 맡겠다.
이렇게 선뜻 나설 것 같지 않습니다. 지금 한동훈 전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 또 김문수 후보의 현재 상황에서 굳이 이 판에 끼어서 본인이 크게 득이 될 것도 없고 그런다고 해서 당이 도움이 되거나 할 바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외곽에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하는 방식으로 본인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이후를 볼 때 더 유익하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제명이나 출당에 대한 결의를 할 것 같지도 않지만 만에 하나 며칠 안에 그런 조치나 결정이 있다고 해서 한동훈 대표가 발벗고 김문수 후보를 돕는다? 이런 상황은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준우]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선대위에 합류하는 게 좋지 않죠. 합류하지 않고 빅텐트가 안 차려지고 단일대오가 안 되는 게 이재명 후보한테 유리하니까 그걸 바라는 입장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동훈 후보는 지금 굉장히 젊습니다. 정치적으로 기회가 아주 많으신 분이고 내년에도 지방선거도 있고요.
만약에 이번 대선에서 한동훈 후보가 도와주지 않아서 근소한 차이로 졌다, 만약에. 그런 경우가 되면 한동훈 책임이 또 엄청 커집니다. 정치적으로 더 부담이 되는 거죠. 한동훈 후보가 영리한 후보이기 때문에 아마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 대선에 합류해서 도와주고 나서 그 결과의 공동 책임을 지는 게 나중에 당에 돌아와서 당대표에 만일 도전한다면 좀 더 정당성을 얻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또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도 서울시장이라든가 경기도지사 등등 이런 기회도 있는 거기 때문에 거기에서 배신자 프레임을 또 한 번 덧씌우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가 그래서 선거운동 첫날부터 싸워보지도 않고 누가 안 도와줘서 졌다는 패배 알리바이를 만들지 말라, 이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한동훈 전 대표가 요구하는 게 여러 가지가 있는데 탄핵 반대에 대해서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을 절연하고 또 자유통일당 등 극단주의자들을 멀리 해야 한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김문수 후보 측은 전광훈 목사 측과 멀어질 이유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조기연]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게 한계죠. 그러니까 민주당이 계속 얘기하는 게 전광훈이 키우고 윤석열이 지지하는 후보. 이게 사실에 정확하게 맞지 않습니까? 실제 속내가 그렇기 때문에 그걸 부인할 필요성조차도 못 느끼는 겁니다.
그리고 어제, 오늘 대구 유세 현장을 보면 실제 정확하게 구성하고 있는 분들 하나하나의 성향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실제 광화문 집회하고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때 가장 컸던 외곽 조직 거기에 계신 분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겠다 이런 입장을 표하면서 그 캠프의 분위기가 자유통일당에 계신 분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다라는 말씀을 하신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김문수 후보는 전광훈 목사와 절연하거나 이런 생각이 없습니다. 마지막 단일화를 혹시 자유통일당 후보하고 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리고 그분들까지 끌어안고 가는 것이 결코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당연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을 보면 지금 전광훈 목사와는 계속해서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지금 청구서를 들이밀고 있고 거기에 계신 분들이 실제 선거운동에 계속 나서고 있고 이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요. 김문수 후보는 아마 선거 시작부터 끝까지 핵심 지지층을 붙잡기에 급급한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대변인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우]
저는 누가 말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말을 했느냐가 중요한 거거든요. 전광훈 목사가 어떤 말을 했다고 해서 그게 전부 나쁘다고 볼 수 없는 거죠. 전광훈 목사라 하더라도 충분히 옳은 말할 수 있고 충분히 할 수 있는 거고요. 또 옳은 말도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민주당에서 유세 책자 이런 매뉴얼이 있는 모양이에요. 거기에 이렇게 하라고 돼 있다고 합니다. 김문수 후보는 전광훈 목사가 키우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후보. 이것을 계속 반복해서 유세를 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라고 그러던데 아마 그 말을 인용하신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친중 발언을 했지 않습니까, 이재명 후보는. 그리고 북한에 송금도 했었고요. 그러면 이재명 후보는 시진핑이 키우고 김정은을 지지한 후보입니까?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적절하게 합리적인 비유를 하셔야지, 너무 프로파간다, 그러니까 선전선동에 매몰돼서 국민들 공감할 수 없는 허무한 말을 내뱉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는 말씀드립니다.
[조기연]
중요한 말씀입니다. 꼭 확인해야 하는 게 북한에 송금을 했다는 얘기가 무슨 말씀이죠?
[이준우]
대북 송금 때문에 재판받고 있잖아요.
[조기연]
그게 사실과 무슨 뜻이죠?
[이준우]
사실로 말씀드릴게요. 이화영 씨가 보냈다고 했고 검찰은 이화영 씨는 이재명 후보의 허락을 받아서 기소된 내용입니다.
[조기연]
공소장의 내용도 사실과 안 맞는 것 같고요. 검찰이 공소장에 그렇게 써놓으면 그게 사실로 확정이 되는 겁니까? 그런 건 좀 위험한 발언인 것 같아서 지적드리고 싶습니다.
[이준우]
좋습니다. 그러면 내란 혐의에 대해서도 내란으로 검찰이 기소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서 줄이죠.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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