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분 헌납' 발표에도 제주항공[089590]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타사 동료 조종사들이 이 의원과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연맹과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1일 성명을 내고 "이 의원의 기자회견문의 본질은 이 의원 일가가 인수 과정에서 빠지고 모든 책임을 상대방과 직원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직 "지분 헌납"…체불임금 탓 매각은 여전히 난항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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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성명서에서 "장기간 임금 체불과 운항 중지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스타항공 동료를 바라보며 한시라도 빨리 원만한 기업 인수로 현업에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 의원의 기자회견문을 접하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타항공 사태의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닌 과거의 비정상 경영에서부터 비롯된다"며 "이 의원 일가는 경영에 참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임금 체불 5개월 동안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다가 각종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마지못해 창업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꼬리 자르기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창업 과정의 비정상적인 자금출처, 편법 증여 의혹, 자녀의 회사 임원 보직, 투명하지 않은 회계처리 등 모든 과정이 합법, 공정, 도의를 벗어난 전형적인 적폐 행위"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피케팅 하는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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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이번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을 제한하며 항공사를 관리해온 국토부는 국가기간산업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한 이스타항공에 대해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며 "과거 타항공사의 경영 문제에